국내 시장 보툴리눔 톡신 시장 포화상태 ‘수출이 답’
미국 세계 최대 미용 의료 시장, 12조원 시장 정조준
미국 세계 최대 미용 의료 시장, 12조원 시장 정조준

14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기업이다. 또 국내 대표 보툴리눔 톡신 3사 중 유일하게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3월 미국 시장 본격 진출로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더 커졌다.
하지만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국내 시장은 좋지 않다. 휴젤과 대웅제약, 메디톡스 3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정통 제약사들도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출시하고 있어 시장은 포화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국내 단가가 많이 내려가 있다. 기업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의료 미용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페리컬 인사이츠&컨설팅(Spherical Insights & Consulting)에 따르면 미국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은 2023년까지 85억달러(12조1329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4.98% 성장이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미국 유통 파트너사는 베네브(BENEV)다. 베네브는 미국 내에서 성장 속도가 빠른 미용 의료 제품 공급 기업이다. 휴젤은 베네브와 손잡고 3년 내에 미국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주보’는 애브비의 보톡스 다음으로 시장 점유율 2위다. 지난해 업계 추산 주보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4% 내외다. 이를 미루어 보면 휴젤 레티보는 미국 시장에서 3년 내에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공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나보타(주보)의 전체 매출은 1864억원이다. 미국 시장서 주보가 매출 10%를 달성할 경우 휴젤의 순 매출은 1000억원 이상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휴젤의 지난해 총 매출은 3730억원이다.
가장 큰 변수는 관세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의약품에 대해 관세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용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관세의 직접적 영향권이다. 시술 단가가 높은데 관세까지 부과되면 보톡스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시장 진입과 확대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휴젤 관계자는 “관세에 대해 아직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화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꼭 성공적으로 진출해야 되며 유럽과 중남미 국가 등에서도 매출 확대를 위해 스트롬 CEO를 영입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정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unghochoi55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