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로 뉴욕 주식 시장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 포문이 열렸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이 부정적이다.
일부를 제외하면 13일(현지시각)과 14일 발표된 은행들의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지만 은행주들이 급락하면서 뉴욕 주식 시장을 함께 끌어내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과도했다는 의미로 기술주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역시 헛물만 켜다 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그 여파로 뉴욕 주식 시장은 이틀째 하락했다.
호실적에도 주가 급락
14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 웰스파고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각각 4.5% 넘게 급락했고, 씨티그룹은 2% 넘게 하락했다.
웰스파고만 빼고 모두 분기실적이 기대 이상이었다.
BofA는 4분기 285억3000만 달러 매출에 주당순익(EPS)이 0.98달러를 기록했다. 279억4000만 달러 매출에 0.96달러 EPS를 기록했을 것이라던 시장 예상보다 좋았다.
씨티그룹 역시 분기 매출 210억 달러에서 조정 EPS 1.81달러를 달성했다. 207억2000만 달러 매출에 1.67달러 조정 EPS를 예상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를 웃돌았다.
웰스파고는 4분기 매출이 213억 달러, EPS는 1.62달러였다. 월스트리트가 추산한 1.66달러 EPS에 미달했다. 다만 조정 EPS는 1.76달러로 시장 예상치 1.66달러를 웃돌았다.
전반적으로 세 은행 모두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앞서 전날 분기 실적을 공개해 4분기 실적 시즌 포문을 열었던 미 최대 은행 JP모건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 순익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애플카드 대출과 관련된 22억 달러 충당금 등에 대한 우려로 JP모건 주식을 내던졌다.
빅테크 떨고 있나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알파벳을 비롯해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팔란티어 등 빅테크 종목들 주가도 이날 동반 하락했다.
빅테크 종목들은 특히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완벽함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주가가 “모든 것이 완벽하게 돌아가는 시나리오”를 토대로 형성돼 있어 무언가 하나만 삐끗해도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 역시 부담이다.
시장에서는 그냥 서프라이즈도 아니고 ‘압도적인’ 서프라이즈와 실적 전망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생각보다 성장세가 미흡하다는 판단이 서면 투자자들은 언제든 주식을 내던질 준비가 돼 있다. 은행 주식들이 그런 것처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
대형 은행들이 탄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비용 지출 증가에 발목이 잡힌 것처럼 빅테크들 역시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AI 설비투자가 그에 상응한 수익을 내고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매출이 늘어나도 AI 투자비 때문에 이익률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되면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내던질 수 있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후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경제 정책 같은 변수들도 빅테크 실적 시즌에 먹구름을 몰고 올 수 있다.
빅테크 실적 발표는 28일 장 마감 뒤 테슬라가 포문을 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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