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채권국 유럽, 8조 달러대 자본 무기화로 맞대응..."미국 국채 다 던진다"
덴마크 연기금 시작으로 '미국 매도' 확산… 세계 금융 시장 사상 초유 사태
유럽, 국채 매각 땐 美경제 치명상 불가피...안보 균열이 부른 달러화 몰락 위기
덴마크 연기금 시작으로 '미국 매도' 확산… 세계 금융 시장 사상 초유 사태
유럽, 국채 매각 땐 美경제 치명상 불가피...안보 균열이 부른 달러화 몰락 위기
이미지 확대보기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반대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을 향해 기존 10%의 관세를 25%로 인상하는 '관세 폭탄'까지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각) 글로벌 경제 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셰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관세 인상이 경제적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은 0.1~0.3%포인트 수준으로 미미할 수 있으나, 정치적 파급 효과는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맹국을 무력이나 강압으로 굴복시키려는 시도가 나토 체제 자체를 와해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의 숨겨진 병기, '8조 달러' 규모의 금융 보복
유럽연합(EU)은 트럼프의 안하무인 격 행보에 맞서 강력한 보복 카드를 검토 중이다. 프랑스는 이미 외교적 수사를 넘어 금융과 무역을 직접 겨냥한 '강압 방지 수단' 발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도이치뱅크가 지적한 미국 국채 및 주식 등 8조 달러에 달하는 유럽 자본이다.
포춘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 연구 책임자는 "유럽은 미국에 대한 세계 최대의 채권국"이라며, "미국의 막대한 대외 적자와 예산 부족을 메워주던 유럽 자본이 이탈할 경우 미국 경제는 실존적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매도' 현상 가속화... 달러 패권 흔들리나
이미 시장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덴마크 연기금들이 달러 자산 노출을 줄이고 자금을 본국으로 회수하는 '미국 매도(Sell America)' 거래에 앞장서기 시작했다. 이는 달러화가 더 이상 안전 자산이 아니라는 의구심이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라벨로스는 "시장에 가장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은 무역 흐름이 아닌 '자본의 무기화'가 될 것"이라며, 유럽이 미국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려 미국의 차입 비용을 높이는 방식으로 협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결속력은 오히려 강화되는 모양새다. 트럼프에 우호적이었던 유럽 내 우익 세력조차 그린란드 주권 침해와 강압적 관세에는 등을 돌리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