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6%·중국 4.8% 성장 전망…트럼프 감세·중국 수출이 견인
한국 2% 내외 성장 예상…반도체 회복세에도 내수 부진 지속
한국 2% 내외 성장 예상…반도체 회복세에도 내수 부진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올해 들어 미중 갈등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인공지능(AI) 투자를 둘러싼 시장 변동성 확대, 그린란드와 이란 등을 둘러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가속화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골드만삭스의 경제 전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경제, 상반기 집중 성장 후 하반기 둔화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상했다. 시장 전망치 2.0%보다 0.6%포인트 높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이후 우리는 미국 경제에 대해 시장보다 줄곧 낙관적 입장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은 감세와 금융 여건 완화, 관세 부담 완화다. 골드만삭스는 감세 효과만으로 소비자들이 올해 상반기에 약 1000억 달러(약 146조 원)의 세금 환급을 추가로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연간 가처분소득의 0.4%에 해당한다. 하치우스는 "올해 상반기 특히 강한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성장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관세 완화, 감세, 금융 여건 개선 등 정책 효과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집중된 뒤 3분기부터 급격히 약화된다. 2027년 들어서는 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 경상수지 흑자, 세계 GDP의 1%까지 확대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4.8%로 예상했다. 시장 전망치 4.5%보다 0.3%포인트 높다. 하치우스는 "중국이 점점 더 높은 품질의 상품을 더 낮은 가격에 생산하는 능력은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보듯 중국은 자국 수출품에 대한 높은 관세를 억제할 능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국 내수 경제는 여전히 취약하다. 골드만삭스는 부동산 부문이 올해 GDP 성장률을 1.5%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추산했다. 부동산 매매는 정점 대비 60%, 착공은 80% 감소한 상태에서 최대 하락 국면은 지났지만 회복세는 미미한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급증이다. 골드만삭스는 강한 제조업과 약한 내수의 조합이 중국 경상수지 흑자를 급격히 증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3~5년 내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세계 GDP의 1%에 육박할 전망이다. 하치우스는 "이는 기록상 어떤 국가도 이루지 못한 최대 규모의 흑자"라며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유로존, 특히 독일의 성장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로존 1.3% 성장…독일 재정지출 확대가 버팀목
유로존 경제는 구조적 약점에도 올해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전망치 1.1%를 웃도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경쟁 심화가 인구 감소, 과도한 규제, 높은 에너지 비용 등 유로존의 구조적 약점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유로존 경제가 괜찮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독일의 재정지출 확대와 남유럽의 견조한 성장세 때문이다. 하치우스는 "독일 연방정부 지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GDP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실질 소비 지출이 약 3%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의 경제 다각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지난해 0.3%에서 올해 1.1%로 성장률이 개선되고, 프랑스는 0.9%에서 1.2%로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이탈리아는 0.6%에서 0.7%로 소폭 개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 물가 안정…정책금리 3% 수준 수렴
골드만삭스는 올해 선진국의 근원 물가가 정책 목표와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지난해 높은 수준을 유지한 주요 원인은 관세 전가 효과였다. 골드만삭스는 관세를 제외하면 물가 상승률이 2.3%까지 하락했다고 추산했다. 관세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급격히 둔화될 전망이다.
물가 안정의 주요 요인은 임금 상승세 둔화다. 미국의 명목 임금 상승률은 현재 4% 아래로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2% 물가 목표와 양립 가능한 지속 가능한 수준 이하로 평가했다. 영국도 최근 임금 상승률이 3% 수준으로 안정화됐다.
이에 따라 선진국 정책금리는 하향 수렴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해 3.0~3.25%로 낮출 것으로 예상됐다. 하치우스는 "미국의 물가 문제는 해결됐으며, 연준이 예상보다 더 많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분기마다 금리를 인하해 3%로 낮출 것으로 전망됐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50bp 인하해 3.5%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물가가 하락하더라도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경제 2% 내외 성장 전망…수출 호조·내수 부진 교차
한국 경제는 올해 2% 내외의 성장이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 8곳의 평균 전망치는 2.1%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9%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해 발표한 전망치 1.8%보다 0.1%포인트 높인 것이다. IMF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출과 소비 개선세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2.0%로 제시했다. 반면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로 전망해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출 회복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내수다. 민간소비는 고금리 영향이 지속되면서 회복세가 더디다. 건설투자도 부동산 시장 조정이 이어지면서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수출 호조에도 내수 회복이 완만한 수준에 그치면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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