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이란 군사충돌] 이란 최고지도자 후계자에 하메네이 아들 모즈타바 거론…권력 승계 논의 확산

글로벌이코노믹

[美-이란 군사충돌] 이란 최고지도자 후계자에 하메네이 아들 모즈타바 거론…권력 승계 논의 확산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왼쪽)와 그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왼쪽)와 그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그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 등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 권력 핵심 성직자들이 참여하는 최고지도자 선출 기구 전문가회의가 후계자 논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모즈타바가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로 떠오른 모즈타바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전문가회의는 차기 최고지도자를 선출할 권한을 가진 88명의 성직자 기구로 현재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알리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를 인용한 보도가 전해졌다.
이스라엘 언론과 이란 반정부 매체 일부는 모즈타바가 이미 후계자로 결정됐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지만 이란 국영 매체들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현재 56세로 공식적인 정부 직책은 없지만 이란 권력 핵심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 혁명수비대와 긴밀한 관계


모즈타바는 아버지의 강경 보수 노선을 강하게 지지해 온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이란 정권의 핵심 군사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CNN이 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9년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될 경우 혁명수비대 중심의 강경 권력 구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중동 전문가 발리 나스르는 뉴욕타임스에 “그가 선출된다면 혁명수비대 중심의 강경 노선 세력이 권력을 장악했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자 세습 논란 가능성


그러나 모즈타바가 실제로 최고지도자가 된다면 예상 밖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 정치 체제는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세습 군주제를 무너뜨리고 등장했기 때문에 권력의 가족 승계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또 최고지도자는 종교 지도자 역할도 수행해야 하는데 모즈타바는 종교적 권위가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점 때문에 헌법 감독 기구인 수호자위원회가 그의 선출을 문제 삼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 과도 지도체제 속 권력 공백


현재 이란은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과도 체제에 들어간 상태로 알려졌다.

공습에서 살아남은 하메네이 측근 두 명을 중심으로 한 3인 지도 체제가 국가를 임시로 운영하고 있으며 후계자 선출을 둘러싼 권력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차기 최고지도자가 등장하더라도 하메네이처럼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메네이는 37년 동안 최고지도자로 재임하면서 강력한 권력 기반과 충성 세력을 구축했다. 이란 정치 분석가 메흐디 칼라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차기 최고지도자는 상징적 역할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크다”며 “권력이 한 개인에게 집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