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마비 시 공급 20% 차단… 인플레이션 파도와 금리 인상의 부메랑
유럽은 경기 침체 벼랑 끝으로, 러시아는 전쟁 자금 확보하는 역설적 반사이익
유럽은 경기 침체 벼랑 끝으로, 러시아는 전쟁 자금 확보하는 역설적 반사이익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관세 인상 폭풍을 간신히 견뎌내던 세계 경제가 다시 한번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위기에 처했다. 이번 전쟁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에너지 가격 폭등을 촉발하며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가 3월 4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블룸버그 산하 경제 분석 전문 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이번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른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유가가 배럴당 108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정유 시설이 폐쇄되고 카타르의 LNG 생산이 중단된 가운데,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유가 80% 급등의 시나리오
현재 중동의 에너지 인프라는 이란의 정밀 타격권 안에 노출되어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정유소와 항구가 불타거나 파이프라인이 파괴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공급 부족으로 인해 유가가 전쟁 이전보다 80%가량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유가는 올해 4분기까지 100달러를 상회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미 연준과 중앙은행들을 덮친 금리 결정의 딜레마
에너지 가격 폭등은 각국 중앙은행을 최악의 외통수로 몰아넣고 있다. 유가 상승은 기업의 생산 비용과 소비자의 지출 부담을 높여 성장을 둔화시키지만, 동시에 운송비와 석유화학 제품 가격을 올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 미국의 경우 연말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는 3%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는 중앙은행 사이의 갈등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유럽의 경기 침체 위기와 중국의 에너지 비용 부담
자체 에너지 생산 수단이 부족한 유럽과 영국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에너지 가격 쇼크는 유럽 연합(EU)의 국내총생산(GDP)을 약 0.6% 감소시킬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경제를 경기 침체의 벼랑 끝으로 밀어넣는 수치다. 중국 역시 주요 수입원이었던 이란산 저가 석유 공급이 끊기면서 물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으며, 부동산 거품 붕괴와 맞물려 경제 회복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전쟁의 반사이익을 챙기는 러시아와 중동의 불확실성
이 혼란 속에서 역설적으로 웃는 쪽은 러시아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러시아는 막대한 에너지 수출 대금을 챙기게 되었고,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든든한 군자금이 되고 있다. 한편, 이란 내부에서는 혁명수비대가 권력을 공고히 하며 대미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어 조속한 종전은 불투명한 상태다. 세계 경제는 1970년대 오일쇼크의 악몽이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 중동의 화약고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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