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메인크 공군장관 소셜미디어 공식 발표…호르무즈 해협 대함 작전 투입
2026년 퇴역 계획 철회…차세대기 생산 궤도 오를 때까지 전력 공백 방지
2026년 퇴역 계획 철회…차세대기 생산 궤도 오를 때까지 전력 공백 방지
이미지 확대보기20년 넘게 이어진 퇴역 논쟁의 결론이 이란 전쟁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의해 다시 뒤집혔다. 21일(현지 시각) 독일 ntv에 따르면, 트로이 메인크(Troy Meink) 미 공군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A-10 워트호그(Warthog)의 운용 시한을 2030년까지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6년으로 예정됐던 퇴역 계획이 전격 취소된 것이다.
메인크 장관은 이번 조치가 방산 업계가 차세대 전투기 생산을 늘리는 동안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76년부터 반세기 가까이 복무해 온 A-10은 현재 이란과의 분쟁에도 투입되고 있다고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확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함정들을 상대로 A-10의 기수 기관포가 실전 운용됐다.
호르무즈 해협의 재발견…기관포가 함선을 겨냥하다
CENTCOM 발표 이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10의 대함 작전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A-10의 상징인 GAU-8 어벤저 30mm 개틀링 기관포는 본래 소련 기갑 전력을 겨냥해 설계됐지만, 장갑이 얇은 소형 함정을 상대로도 효과적인 파괴력을 발휘한다. 미사일보다 저렴하고 기상 조건에 제약이 적은 실용적 타격 수단으로 이번 분쟁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20년 넘은 퇴역 논쟁의 배경
A-10을 둘러싼 논란은 오래됐다. 공군 내 비판론자들은 스텔스 기능이 없고 속도가 느려 현대 방공망에 취약하며, 유지비도 많이 든다고 주장해 왔다. 퇴역으로 절감한 예산을 극초음속 무기 개발 등 현대화에 투자해야 하며, 정비 인력도 최신 기종에 필요하다는 논리다. 반면 옹호론자들은 지상군이 적절한 항공 근접지원 없이 남겨지는 상황을 우려해 왔다.
정치적 역학도 이번 결정에 작용했다. A-10 전대의 상당수가 주둔한 애리조나주 투산의 데이비스-몬탄 공군기지는 해당 지역의 주요 고용주다. 애리조나주는 대통령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합주이기도 하다. 마크 켈리(Mark Kelly) 상원의원은 이미 2021년에 정부의 수십 대 퇴역 계획을 저지한 바 있다.
이번 수명 연장 결정은 A-10이 여전히 특정 전장 환경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차세대 전투기 생산 속도와 전력 공백 사이에서 미 공군이 직면한 현실적 딜레마를 드러내는 사례이기도 하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