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 연료 갤런당 2.24→4.51달러 급등...트럼프 5억 달러 구제금융 무산
"20년 만에 첫 대형 항공사 청산...제트블루·프런티어는 특별 요금 제공"
"20년 만에 첫 대형 항공사 청산...제트블루·프런티어는 특별 요금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두 달 전 이란 전쟁 중 제트 연료 가격이 두 배로 오른 후 항공사가 붕괴되면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타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측근과 의회 내 많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피릿을 구하기 위해 5억 달러를 제안했다고 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0년 만에 대형 항공사 청산
스피릿 같은 규모의 미국 항공사 중 20년 동안 청산된 적은 없다. 스피릿은 주요 항공사와 경쟁하는 시장에서 요금을 낮게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스피릿 이사회 회의는 회사 구제에 대한 합의 없이 종료됐다고 논의에 가까운 관계자가 지난 1일 늦게 전했다.
스피릿은 성명에서 "안타깝게도, 회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가 급등과 기타 사업 압박이 스피릿의 재무 전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질서 있는 운영 종료"를 발표했다.
성명은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승객들에게 공항에 가지 말 것을 요청했다.
항공 분석 회사 시리움의 자료에 따르면, 스피릿은 5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4,119편의 국내선을 운항해 80만 9,638석을 보유하고 있다.
제트 연료 갤런당 4.51 달러 급등
스피릿은 연료 충격 이전에 이미 수익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이 브랜드는 예산에 민감한 여행자들을 위한 저렴한 요금을 중심으로 구축됐으며, 위탁 수하물이나 좌석 배정 같은 부가 서비스를 피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팬데믹 이후 승객들이 편안함과 경험 중심의 여행을 선호하면서 수요는 줄어들었고, 초저가 항공사들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스피릿의 구조조정 계획은 2026년 제트 연료 비용이 갤런당 약 2.24달러, 2027년 약 2.14달러를 가정했으나, 4월 말까지 가격은 갤런당 약 4.51달러까지 상승해 새로운 자금 조달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해졌다. 제트 연료는 항공사 운영비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트럼프 5억 달러 구제금융 무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이 파산 후에도 항공사가 운영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울 5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패키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후 스피릿과 채권자들에게 최종 구제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가 그들을 도울 수 있다면 돕겠지만,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할 수 있다면 할 거야, 하지만 좋은 거래일 때만 말이야"라고 말했다.
교통부 장관 션 더피는 여러 항공사에 스피릿 항공기를 인수하려 했으나 청취자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더피 장관은 "누가 뭘 살 수 있겠어? 아무도 사지 않으면, 왜 우리가 사겠어?"라고 반문했다.
거래에 가까운 채권자는 "트럼프 행정부는 스피릿을 구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시체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쟁사들, 특별 요금 제공
스피릿의 폐쇄는 비용 충격으로 큰 타격을 입은 제트블루 항공과 프런티어 항공 같은 경쟁사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스피릿의 변동성이 큰 장외 주식은 1일에 25% 급락한 반면, 프런티어는 10% 상승, 제트블루는 4% 상승했다.
경쟁사들이 그 공백을 메울 준비가 되어 있음을 조기에 알리며, 제트블루는 스피릿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포트로더데일에서 11개의 신규 도시와 기존 노선의 추가 항공편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피릿 항공 발표 이후, 주요 미국 항공사들은 영향을 받은 승객들을 위한 구조 요금 옵션을 도입했다.
와튼 스쿨 경제학자이자 수석 글로벌 펠로우인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더 일반적으로, 전쟁의 파급 효과가 통제되지 않으면 다른 취약한 기업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넣고 취약한 가계와 경제 모두에 심각한 부담을 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