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휴전 국면 기회 포착… 프랑스 테크닙과 협력해 ‘라스라판’ 현장 정상화
3월 이란 미사일 공습 직격탄 피하며 고비 넘겨… 비상 버스 등 안전 조치 대폭 강화
日 연간 수입량 절반 규모 메가 프로젝트… 지연 시 미쓰비시 우선주 상환 등 재무 압박
3월 이란 미사일 공습 직격탄 피하며 고비 넘겨… 비상 버스 등 안전 조치 대폭 강화
日 연간 수입량 절반 규모 메가 프로젝트… 지연 시 미쓰비시 우선주 상환 등 재무 압박
이미지 확대보기현지 공습 우려로 긴급 대피했던 엔지니어와 노동자들이 철저한 안전 보장 조치 속에 전원 복귀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축인 카타르 증산 프로젝트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와 글로벌 에너지 플랜트 업계에 따르면, 치요다는 카타르 라스라판(Ras Laffan) 산업 허브에서 진행 중인 ‘노스 필드 이스트(North Field East·NFE)’ 프로젝트 현장의 건설 작업을 이달 내로 전면 정상화하기로 확정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최근 휴전 협정(Truce) 체결로 지정학적 환경이 개선되면서 대피했던 인력의 현장 복귀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이란 미사일 타격 위기 넘긴 라스라판… ‘안전 요원’ 전면 재배치
카타르 노스 필드 이스트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단일 가스전을 개발해 연간 3,200만 톤 규모의 LNG 생산 시설을 증설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치요다는 프랑스의 에너지 엔지니어링 기업 테크닙 에너지(Technip Energies)와 합작 법인을 구성해 육상 에피씨(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따내고 공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미·이스라엘 연합군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 여파가 중동 전체로 확산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 3월 16일 치요다는 현지 주존 직원들과 동반 가족들을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시켰다. 실제로 이틀 뒤인 3월 18일, 이란군이 라스라판 산업 단지를 겨냥해 보복 미사일 공습을 감행하면서 일대 공사가 전면 중단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천만다행으로 당시 미사일이 노스 필드 이스트 구역의 주요 장비를 빗겨 나가고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최악의 물리적 타격은 면했다.치요다와 테크닙은 현장에 필수 감독 인력만 남겨둔 채 사태를 관망해 오다,
이번 휴전 기류를 포착하고 인력 복귀 랠리에 속도를 냈다. 회사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 내 대피 시설을 보강하고, 비상 탈출용 대형 버스를 대거 추가 배치하는 등 강화된 안전 프로토콜을 적용해 시공을 이어갈 방침이다.
2026년 첫 출하·2027년 완공 사수… 지연 시 ‘미쓰비시’ 재무 압박 직격탄
치요다가 이번 현장 복귀 서두르는 배경에는 냉혹한 대차대조표 계산이 깔려 있다.
노스 필드 이스트 프로젝트는 치요다가 현재 전 세계에서 수행 중인 수주 잔고 중 가장 덩치가 큰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이곳에서 생산될 초대형 LNG 물량은 이미 이탈리아(Eni), 독일, 중국(시노펙) 등 에너지 안보가 시급한 글로벌 구매자들과 최장 27년에 달하는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이 완료된 상태다.
3,200만 톤이라는 규모는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일본의 연간 LNG 총수입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엄청난 수치이기도 하다.
당초 계획된 스케줄은 2026년 중반 첫 상업 출하(시운전)를 시작하고, 2027년까지 전체 건설 공정을 최종 완료 하는 로드맵이었다. 그러나 이번 중동 전쟁 여파로 수 주간 공사가 멈추면서 일정 지연에 따른 가혹한 지체상금(LD) 리스크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과거 해외 플랜트 부실로 자금난을 겪다 일본 대형 종합상사인 미쓰비시(Mitsubishi) 상사로부터 대규모 자금 수혈을 받았던 치요다는 당시 발행한 우선주를 오는 2028년 6월까지 전액 상환해야 하는 재무적 마지노선을 안고 있다.
만약 카타르 현장의 공기 지연이 장기화되어 수익성이 고꾸라질 경우, 미쓰비시 주식 상환 펀딩 계획은 물론 기업의 생존 체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투자 업계의 지적이다.
오타 코지(Koji Ota) 치요다 사장은 이달 초 개최된 온라인 실적 브리핑을 통해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도 카타르 프로젝트의 공기 준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확보하는 동시에, 치요다의 재무적 신뢰도가 걸린 노스 필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2026년 첫 가스 출하 약속을 지켜낼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