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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유 수입 급감에 유가 안정…FT "이란戰 충격 완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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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유 수입 급감에 유가 안정…FT "이란戰 충격 완화 역할"

부제: 중국 원유 수입량 1년 새 하루 1300만배럴→750만배럴 감소…시장 재고 활용 추정 속 글로벌 공급난 완충
중국의 원유 수입 감소가 국제 유가 급등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원유 수입 감소가 국제 유가 급등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챗GPT

중국의 원유 수입 감소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도 국제 유가 급등을 막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면서 중동 지역 공급 차질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재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약 14만7000원)를 밑돌고 있다. 그러나 이란 전쟁이 100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시장의 예상보다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원유 트레이딩 업체 비톨의 톰 베이커 고위 임원은 이번 주 런던에서 열린 S&P 중동 석유·가스 콘퍼런스에서 최근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가 중동 공급 차질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커는 중국의 원유 수요가 최근 하루 400만~500만배럴 감소하면서 걸프 지역에서 사라진 하루 1200만배럴 규모 공급 공백을 완충하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의 마르테인 라츠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중국의 낮은 원유 수입이 나머지 글로벌 원유 시장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최근 30일 동안 중국으로 해상 운송된 원유 물량은 하루 750만배럴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300만배럴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중국 재고 활용 추정…실제 원인은 불투명

시장에서는 중국이 지난해 유가가 상대적으로 낮았을 때 대규모로 비축했던 전략 비축유와 재고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의 실제 원유 재고 규모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이커는 "중국은 누구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블랙홀 같은 존재"라며 "재고 상황을 제대로 들여다볼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재고를 활용하는 동안에는 국제 원유 시장이 공급 부족 충격을 상대적으로 견딜 수 있겠지만, 향후 중국이 다시 수입을 늘릴 경우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속 최대 변수로 부상

최근 국제 에너지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중동 지역 공급 차질과 중국 수요 변화다.

시장에서는 중동 공급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원유 수입 감소가 글로벌 수급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만약 중국이 재고 활용을 중단하고 수입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경우 현재의 유가 안정세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원자재 전문가들은 중국 수요 회복 시점이 향후 국제 유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