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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협상 기대 후퇴에 국제유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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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협상 기대 후퇴에 국제유가 상승

브렌트유 2.5% 오른 93.32달러
미군 11일째 공습…호르무즈 공급 우려 확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2% 넘게 상승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란이 협상에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군은 11일 연속 이란 공습을 이어갔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과 흑해 지역의 원유 수송 차질도 유가를 밀어 올렸다.

CNBC는 국제유가가 중동 분쟁 격화와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상승했다고 2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2.5% 오른 배럴당 93.32달러(약 13만8100원)에 이날 거래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3% 상승한 배럴당 86.31달러(약 12만7700원)를 기록했다.

◇ 루비오 “이란, 협상에 진지하지 않아”


루비오 장관은 이날 필리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미국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해결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합의에 이를 만큼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지난달 체결한 양해각서에서 약속한 내용을 2주 만에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계속 보호할 것이며 다른 국가들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고수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여러 대응 수단이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21일 이란이 협상 재개를 절실히 원하고 있지만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설 의지를 보이기 전까지 미국은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호르무즈해협의 통제권도 양국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할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허용하면 세계적으로 매우 위험한 선례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가 공개한 발언록에서도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협상에 진지하지 않으며 국제 수로를 일방적으로 통제하도록 둘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미군 11일째 공습…흑해 차질도 겹쳐


미군은 이날까지 11일 연속으로 이란에 대한 야간 공습을 단행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공습 대상에는 이란군 작전지휘소와 해상 전력, 항공기 격납고, 드론 보관시설과 군수지원 기반시설 등이 포함됐다. 중부사령부도 이란에 대한 11번째 야간 공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임시 휴전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원유 공급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ING는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도 원유 수송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흑해에서는 러시아의 카스피해송유관컨소시엄(CPC) 터미널이 카자흐스탄산 원유의 반입을 중단했다. 유조선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선적 작업도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과 흑해에서 공급 위험이 동시에 커지면서 미국과 이란의 외교 협상 및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항 상황이 국제유가의 단기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