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수출로 전환한 중동 산유국 물량 변수…7월 말까지 전쟁 전 70% 회복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후에도 중동 산유국의 대체 수출 경로 확대 영향으로 유조선 통항이 전쟁 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챗GPT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 운송이 전쟁 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18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이 중동 산유국들이 전쟁 기간 활용한 대체 수출 경로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항이 전쟁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전쟁 전의 70% 수준인 하루 1300만배럴까지 회복되는 데 그칠 수 있다고 봤다. 회복 시점은 7월 말께로 예상했다. 생산이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은 10월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전망은 미국과 이란이 예비 평화합의 문서에 서명한 뒤 나왔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대통령은 17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 재건 지원 등을 담은 예비 평화합의 문서에 서명했다.
◇ 호르무즈 통항 늘지만 전쟁 전엔 못 미쳐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늘고 있지만 아직 전쟁 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가시적 원유 흐름은 하루 130만배럴 수준이다. 여기에 이란군 감시를 피하기 위해 위치추적 장치를 끈 선박을 통해 오만만에서 나가는 물량이 하루 160만배럴가량 더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걸프 산유국들에 수출 경로 다변화를 강하게 압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동서 송유관을 통해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보내는 물량을 늘렸다. 이 송유관을 통한 흐름은 현재 하루 평균 750만배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 유가, 합의 서명 뒤 하락세
호르무즈 재개방 기대는 국제유가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18일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5.52달러로 1.65%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78.68달러로 1.09% 내렸다.
무르반유도 배럴당 73.36달러로 1.28%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공급 차질 우려를 완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전망은 단순히 해협이 다시 열린다고 해서 에너지 물류가 전쟁 전 모습으로 즉시 돌아가지는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쟁 기간 동안 산유국들이 새 수출 경로를 활용했고, 일부 투자와 운송 계약이 대체 경로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병목 지점이다. 그러나 이번 전쟁을 계기로 중동 산유국들의 우회 수출 능력 확대가 빨라지면,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과 실제 통항량 사이에 일정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