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특수 전해액·코발트 산화물 수입 폭증하며 연간 15만 대 분량 FPV 드론 배터리 생산 기반 구축
韓 에너텍서 리튬이온 셀 56톤 도입과 JK테크 건조 오븐 확보… 칼리닌그라드 레네라 공장 중심 생산
우크라이나 셰브첸코 리튬 매장지 점령과 중국산 원자재·키트 조달로 서방 제재 망 무력화 시도
韓 에너텍서 리튬이온 셀 56톤 도입과 JK테크 건조 오븐 확보… 칼리닌그라드 레네라 공장 중심 생산
우크라이나 셰브첸코 리튬 매장지 점령과 중국산 원자재·키트 조달로 서방 제재 망 무력화 시도
이미지 확대보기러시아가 한국 기업과 중국의 핵심 원자재와 장비를 활용해 공격용 FPV(1인칭 시점) 드론의 필수 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자체 생산 산업을 대대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월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영문 매체 '유나이티드24 미디어(UNITED24 Media)'가 탐사보도 매체 '더 인사이더(The Insider)'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5년 들어 드론용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특수 전해액과 리튬 화합물 수입을 대폭 늘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5년 1분기에만 6.6톤 이상의 특수 전해액을 수입했다. 이를 연간 환산치로 계산하면 약 26톤에 달하며, 이는 FPV 드론 약 15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를 직접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러시아의 전해액 수입량은 2022년 4톤, 2023년 12톤, 2024년 9톤 수준에서 2025년 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양극재 핵심 소재인 코발트 산화물 수입량 역시 2024년 1분기 400kg에서 2025년 초 분기당 5.8톤으로 15배나 급증했다. 아울러 2025년 들어 분기당 순수 수산화리튬 93톤과 배터리급 탄산리튬 80톤이 러시아로 지속 유입되고 있다.
한국 자회사 에너텍서 리튬이온 셀 56톤 도입… 중국 기업들 원자재 패키지 공급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Rosatom)의 배터리 제조 자회사인 레네라(Renera)는 칼리닌그라드주 네만 지역에 위치한 공장에서 배터리 국산화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핵심 원자재 공급 체인에는 중국 업체들이 전면 배치되었다. 후이저우 캡켐 케미컬(Huizhou Capchem), 구강 틴치 소재 기술(Jiujiang Tinci), 위팡 톈위안(Weifang Tianyuan), 후저우 쿤룬 엔첨(Huzhou Kunlun Enchem) 등 중국 대형 화학기업들이 전해액과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의 주요 수입 대행사인 우랄테크임포트(Uraltekhimport) 등은 양극·음극재, 분리막, 건조 오븐, 경량 배터리 케이스용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 시트까지 포함된 '조립용 풀키트' 형태로 중국에서 자재를 수입해 현지에서 배터리로 합성하고 있다.
점령지 리튬 매장지 확보와 드론 배터리 자립화의 위협
러시아의 드론 배터리 자립 시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 내 자원 확보와도 맞물려 있다. 레네라는 2030년까지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을 100% 현지화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셰브첸코 마을의 대규모 리튬 매장지(산화리튬 함량 1.24%)를 점령 및 물리적으로 통제하게 된 시점과 일치한다.
드론은 전장 내 사망 원인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치명적인 무기로 떠올랐다. 러시아가 해외 부품 수입에 의존하던 드론 배터리 산업을 자체 생산 체제로 완전 전환할 경우, 서방 국가들의 대러시아 군사 부품 제재 및 드론 공급망 차단 노력은 심각한 무력화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한국·중국 부품 기반 드론 배터리 자립화 가속은, 향후 ‘우크라이나 전장 내 FPV 드론의 대량 생산과 장기전 고착화’와 더불어 ‘서방 국가들의 대러시아 이차전지와 이중용도 부품 수출 통제망 재편’을 유발할 핵심 거시 군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