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길로이 농지에 들어서는 56에이커 규모의 아마존 대형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착공
45년 전 토지 규정을 적용받아 주민 의견수렴 절차가 이미 만료되면서 불거진 절차적 투명성 논란
가뭄 지역 수자원 고갈 우려 속에서 AWS의 폐수 재활용 대책과 지역 사회 지원 공언
45년 전 토지 규정을 적용받아 주민 의견수렴 절차가 이미 만료되면서 불거진 절차적 투명성 논란
가뭄 지역 수자원 고갈 우려 속에서 AWS의 폐수 재활용 대책과 지역 사회 지원 공언
이미지 확대보기아마존웹서비스(AWS)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수십 년 전 토지 규정을 활용해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우회하며 대형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에 들어갔다.
정보기술 전문 매체 톰스하드웨어는 8월 8일(현지시각) 가주 길로이 지역에서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착공이 시작되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부지는 대형마트와 아울렛 사이에 위치한 56에이커 규모의 농지이며, 길로이는 산호세 남서쪽으로 약 30마일 거리에 위치한 도시다.
45년 전 토지 규정과 의견수렴 절차의 한계
아마존은 지난 2020년부터 시 정부에 개발 허가를 신청했으며, 인허가 과정이 1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아마존웹서비스 경제개발 부사장인 로저 웨너는 해당 부지가 공공 고지와 의견수렴 기간을 포함해 장기적인 승인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길로이 주민들은 최근 데이터센터 건설 소식을 접하고 강력히 반발했다. 극심한 가뭄을 겪는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때 발생할 수 있는 수자원 고갈 문제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주민 로사 로드리게스는 가뭄 피해 우려를 전달하려 했으나 의견수렴 기한이 이미 2024년에 끝났다는 설명을 들었다. 데이터센터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기 전에 주민 의견수렴 절차가 종료된 탓에 주민들의 참여 기회가 원천 차단되었다는 지적이다.
물 부족 우려와 아마존의 지역 지원책
지역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냉각수 확보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수자원 고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폐수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발원지에서 데이터센터까지 폐수를 수송하는 전용 관로를 직접 건설해 용수를 조달하기로 했다.
그렉 보조 길로이 시장은 주민들이 과거 비슷한 규모의 식품유통센터가 주민 참여 없이 들어설 때는 반발하지 않았다가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만 문제를 제기하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주민들이 현재 개발 사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앞으로 사업 추진 방식을 시대 변화에 맞춰 개선할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보조 시장은 이번 사업이 가져올 세수 증대 효과와 함께 아마존웹서비스가 소방차 구매용 기부금 100만 달러(약 14억 1100만 원)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는 비영리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지역 마늘 축제를 후원하는 등 소통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인공지능 인프라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지역 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해 풀어야 할 정보 공개와 소통 과제를 명확히 보여준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