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정 건전화 추진 속 스타트업 지원 확대 약속…정책 실행력 관건
경기 스타트업 서밋 184개 기업·기관 참여…경기미래투자공사 구상도 제시
경기 스타트업 서밋 184개 기업·기관 참여…경기미래투자공사 구상도 제시
이미지 확대보기추 지사는 지난 10월 1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경기 스타트업 서밋(G-SUMMIT 2026)' 개막식에서 기업의 혁신 노력에 행정의 지원이 더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규제혁신과 글로벌 진출 지원, 장기 투자 기반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15일까지 이틀간 국내외 스타트업과 투자자, 대기업이 참여하는 기술 교류 및 투자 협력의 장으로 마련됐다.
추 지사는 취임 이후 경기도의 재정 건전성 확보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으며,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도 도의 채무가 7조 50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히며 재정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도 밖에서 껍질 두드리겠다"…줄탁동시 강조
추 지사가 이날 강조한 핵심 메시지는 '줄탁동시(啐啄同時)'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 안에서는 새끼가, 밖에서는 어미 닭이 함께 껍질을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기업이 혁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행정도 적절한 시기에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추 지사는 "경기도도 밖에서 함께 껍질을 두드리는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밝히며 창업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신기술 분야에는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 실증과 사업화 기회를 넓히고,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에는 공동연구와 현지 네트워크, 투자유치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수요를 스타트업의 기술과 연결하는 개방형 혁신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추 지사는 전국 벤처기업 세 곳 중 한 곳이 경기도에 있고 하루 약 195개의 기술창업기업이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며, 기업과 투자자, 산업계가 연결되는 창업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경기미래투자공사 구상…재정 여건 속 추진 방식 관심
이날 발표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대목은 '경기미래투자공사' 구상이다.
추 지사는 "경기도는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미래산업에 길게 투자할 수 있는 기반으로 '경기미래투자공사'를 구상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재·부품·장비와 연구개발처럼 성과를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분야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산업 기반과 기업 성장을 함께 지원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다만 경기미래투자공사는 현재 구상과 논의 단계로, 구체적인 설립 일정이나 재원 조달 방식은 이번 발표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재정 비상 선언 이후 경기도가 지출 효율화와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재원 마련과 사업 우선순위 설정이 구상의 실현 여부를 가를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단기적인 재정 부담을 관리하면서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 규모뿐 아니라 민간자본과의 협력 방식, 지속 가능한 재원 운용체계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184개 기업·기관 집결…글로벌 투자상담 480건 추진
이번 서밋은 경기도가 제시한 스타트업 성장 지원 방향을 실제 기업 교류와 투자 기회로 연결하기 위한 행사로 구성됐다.
전시에는 스타트업 162개사와 유관기관 22곳 등 총 18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와 칩스케이 등이 참여하는 공동관을 비롯해 미래산업 관련 혁신기술이 소개됐다.
투자상담 프로그램에서는 국내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일대일 만남 480건이 사전 매칭 방식으로 마련됐다. 글로벌 투자자 42명이 참여했으며 미국 플러그앤플레이 벤처스, 유럽 라케스타, 일본 SBI인베스트먼트, 영국 인모션 벤처스 등 해외 투자기관들이 국내 기업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기조연설에는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김녹원 딥엑스 대표, 레자 카제이 플러그앤플레이 벤처스 투자디렉터가 나서 기술혁신과 글로벌 투자환경에 대한 전망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노희영 대표가 참여한 네트워킹 프로그램 '스담스담', 'G-Star 오디션' 결선, 채용 상담 라운지 등 기업의 사업 확장과 인재 확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김태형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장은 "이번 서밋이 스타트업과 투자자, 산업계의 만남을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기술협력, 세계시장 진출로 연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관련 정책과 제도적 지원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경기도의 재정 비상 선언을 둘러싸고 재정 상황에 대한 평가와 대응 방식에 이견도 제기된 만큼,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는 투자 필요성과 재정 부담을 함께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 지사가 강조한 '줄탁동시'는 스타트업과 행정이 서로의 역할을 다해야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다. 이제 관심은 그 구상이 경기도의 제한된 재정 여건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지원정책과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느냐에 모이고 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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