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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탁 잡고 세계로…K푸드, 美 생산·판매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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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탁 잡고 세계로…K푸드, 美 생산·판매망 확대

미국 수출 10.4억달러…유럽의 2.1배
농심 미국 영업익 두 배…현지 제품 확대
CJ 7000억원 신공장…생산·판로 넓힌다
식품업계가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제품군과 생산·유통망을 확대하며 글로벌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사진은 2026 한식페스타 비비고 부스. 사진=CJ제일제당이미지 확대보기
식품업계가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제품군과 생산·유통망을 확대하며 글로벌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사진은 2026 한식페스타 비비고 부스. 사진=CJ제일제당
식품업계가 미국에서 성장의 판을 키운다. 라면·만두로 확보한 판매망에 제품을 늘리고, 공장 투자로 공급능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 식품의 최대 수출시장에서 브랜드를 키워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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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지역 외부고객 매출은 28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 미국 부문 영업이익은 158억원에서 318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매출보다 이익이 빠르게 늘며 수익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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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2분기 미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만두와 햇반의 현지 주요 유통채널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삼양식품의 상반기 미국 매출은 3927억원으로 중국 3577억원, 유럽 1905억원보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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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과자·김치 등을 포함한 대미 농식품 수출액은 10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3% 증가했다. 라면은 24.4%, 과자류는 12%, 김치는 12.9% 늘었다. 미국은 한국 농식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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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영국 수출액은 같은 기간 17.9% 증가한 4억9800만 달러였다. 성장 속도는 유럽이 빨랐지만 수출 규모는 미국이 약 2.1배 컸다. 유럽이 판로를 넓혀가는 시장이라면, 미국은 이미 확보한 큰 판매 기반에서 추가 성장을 노릴 수 있는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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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소비 회복이 더딘 가운데 가격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오리온 분석에서 중국 시장 내 경쟁사의 할인 공세가 오리온의 7~8월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과자·라면 등을 저렴하게 파는 간식 전문점이 커지면서 국내 업체들도 전용 제품과 입점을 늘리고 있다. 가격 경쟁에 대응하면서 소비자가 몰리는 판매처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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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판매 기반을 갖춘 업체들은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12월 미국 전용 브랜드 ‘라면 셰프’를 출시한 뒤 크로거에 이어 월마트·코스트코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불고기·우육면·카레 등 다양한 맛을 내세워 신라면 외에 현지 소비자가 고를 제품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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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생산능력을 늘려 수출 물량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하반기 상업생산을 시작한 밀양2공장에 이어 중국 자싱공장도 내년 1월 말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약 2072억원을 투자해 중국 내수용 제품을 생산할 8개 라인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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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 생산과 물류시설을 확충한다.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 아시안푸드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4년 발표한 초기 투자 규모는 약 7000억원이다.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물류센터 등을 갖춰 미국 중부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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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장에서는 비비고와 파고다 등 소매용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외식업체 등에 공급할 제품도 생산할 예정이다. CJ슈완스는 생산·정비·물류 등 운영 인력을 모집하며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미국 중부에서 제품 생산과 보관·출하를 함께 처리하게 된다. 대형마트에 이어 외식업체로도 공급처를 넓힐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글로벌 소비 흐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시장”이라며 “미국 주류시장에서 자리 잡으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다른 국가로 사업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