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마존·인텔 어닝 쇼크에 개장 전 반도체주 도미노 매도세

글로벌이코노믹

아마존·인텔 어닝 쇼크에 개장 전 반도체주 도미노 매도세

아마존 7%·인텔 25% 급락…나스닥 100 선물 장 초반 2%대 밀려
빅테크 AI 설비투자 대비 저조한 현금흐름에 시장 피로감 급증
엔비디아·마이크론·ASML 동반 약세…월가 "일시적 포지션 과열 해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하고 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하고 있다.사진=로이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기술주 중심의 시장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아마존과 인텔이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며 개장 전 거래에서 폭락세를 기록했고,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쏟아지며 나스닥 선물도 급락했다.

30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아마존 주가는 7.01% (동부시간 오전 6시 18분)급락했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FCF)을 기록하며 현금 유출 규모가 전 분기 대비 크게 확대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2026년 자본 지출 전망치인 2,200억 달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인텔은 충격적인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으며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25.60% 폭락했다. 인텔 측은 PC 시장의 지속적인 침체와 수요 회복 지연을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같은 충격은 반도체 및 테크 섹터 전반으로 번졌다. 엔비디아, 마이크론, ARM 홀딩스 등 주요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개장 전 일제히 약세를 보였으며, ASML을 비롯한 유럽 주요 반도체 장비주 역시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 전반의 급락세 여파로 나스닥 100 선물은 장 초반 2% 넘게 밀려났다.
시장 참여자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천문학적인 AI 설비 투자(Capex)가 단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현상에 극도의 피로감과 불안을 드러내고 있다. 전날 목요일에는 알파벳 역시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 급증 여파로 주가가 13% 폭락하며 사상 최악의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3분기에도 견조한 플러스 현금흐름을 증명한 마이크로소프트만 유일하게 상승 흐름을 이어가 대조를 이뤘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을 장기 성장 동력 훼손보다는 과열된 포지셔닝 해소 과정으로 진단하고 있다.

맷 오턴 레이먼드 제임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 CNBC '스쿼크 박스 유럽'에 출연해 "지금이 시장의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펀더멘털은 탄탄하지만 기술주 포지셔닝이 극도로 과포화 상태였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직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턴 전략가는 "당장은 고통스러운 조정일 수 있으나 AI 투자의 수혜를 받는 핵심 섹터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빅테크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 적자 전환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장기적으로는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