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리아 나노 1기 궤도 진입 성공…자국 주도 군용 통신 인프라 구축 신호탄
스타링크 일방적 속도 제한 의식…민간 플랫폼 의존에 따른 작전 마비 위험 회피
덴마크 기업과 단말기 현지 생산 추진…전시 통신 주권 확보와 방산 기반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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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우크라이나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각) 오브리아 나노가 궤도에서 정상 작동하고 있으며 전체 통신망 성능을 평가하는 정기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 발사는 외국 상용 시스템에 묶여 있던 지휘 통제망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자국군이 직접 통제하는 군용 위성망을 확보하려는 첫걸음으로 평가받는다.
궤도 진입과 인프라 구축
곰스페이스의 예스퍼 슈탈 하인 대표와 히메라의 미샤 루도민스키 대표는 위성 통신망 구축 협약을 맺고 오브리아 나노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렸다. 양사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통신을 제공하는 독자 네트워크를 만들어 기존 유럽 통신망의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쏘아 올린 위성과 지상 통제 시설은 우크라이나 사업자가 직접 관리하며 우크라이나 국익에 맞춰 운영된다. 통신 암호화와 관제 권한을 외부 기관에 넘기지 않고 자국 내에서 전담하는 체계를 갖추는 셈이다.
현재 궤도에서 수행 중인 정기 시험 결과는 향후 우크라이나가 구축할 전체 통신 인프라 설계에 그대로 반영된다. 위성의 전파 송수신 안정성과 궤도 유지 능력을 점검해 향후 위성군 확대 배치에 필요한 실질적 운용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단말기 생산과 현지 기술 축적
양사는 위성체뿐만 아니라 전선에서 병사들이 들고 다니는 통신 단말기를 우크라이나 현지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곰스페이스는 위성 추가 배치와 임무 교육은 물론 현지 부품 공급업체 발굴을 돕는다.
2022년 전선의 통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히메라는 자체 개발한 전술 무전기와 신호 중계기를 우크라이나군에 납품해 왔다. 이 무전 장비는 적의 전파 방해를 막아내는 성능을 인정받아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로부터도 관심을 받고 있다.
히메라는 곰스페이스와의 기술 협력을 발판 삼아 단순 지상 무전기 제조사를 넘어 위성 통신 장비 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이 협력 과정은 우크라이나 국내 제조 기반을 복구하고 무기 체계 생산 자립도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망 제재와 통신 주권 필요성
우크라이나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자체 통신망 개발에 나선 배경에는 스페이스X가 서비스하는 스타링크 위성망에 대한 과도한 의존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14일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스타링크 단말기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일방적으로 제한했다.
스타링크는 전선에서 정찰 공격용 무인 항공기를 띄우고 무인 지상 차량을 원격 조종하는 데 쓰이는 핵심 신경망이었다. 통신 속도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전선에서 무인기를 조종해 표적을 타격하던 군사 작전에 적지 않은 혼선과 제약이 발생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외부 파트너 시스템에 기대는 구조는 유사시 심각한 위험을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소련 해체 이후 자금난과 러시아와의 관계 단절로 침체를 겪었던 우크라이나 우주 산업이 전장 통신 자립이라는 생존 과제를 안고 다시 움직이고 있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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