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3 06:04
“금융권은 단기적 이익 추구에 매몰돼 직면한 리스크를 간과하거나 과소평가하는 우(愚)를 범치 말기 바란다” 지난 14일 금융위에서 열린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융사에 한 ‘경고’다. 주요 금융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잠재부실 등에 대비한 충당금은 오히려 축소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문제는 모호한 기준이다.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종료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충당금도 더 쌓아야 한다는 데 모두가 공감한다. 당국의 시그널도 ‘잠재부실을 대비해 충당금을 충분히 확보하라’란 의미다. 얼마만큼, 어떤 기준에 맞춰 충당금을 쌓으라는 것인지에 대한 기준은 없2022.02.23 05:55
개살구는 겉보기에는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띠고 있지만 막상 먹으면 떫어서 먹을 수 없다. 맛없기만 한데 겉만 반지르르해서 살구인 척하는 가짜다. 최근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한 명품 티셔츠가 한정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가품 판정을 받아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패션 플랫폼은 해당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한국명품감정원에 정품 판별을 의뢰했다. 보암직한 모습에 명품인줄 알고 산 제품이 개살구일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국내 명품 플랫폼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백화점 앞에서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매장 문이 열리면 ‘좀비런’ 할 필요없이 모바일로 명품을 살 수 있는 점이 매력이 됐2022.02.16 06:15
루이비통 ‘3초백’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2000년대 중반 명품 대유행의 선두주자 역할을 한 루이비통의 스피드백을 부르는 말이다. 길거리에서 이 가방을 3초마다 볼 수 있어 붙여졌다. 그렇다 보니 중고시장 매물로 널리고 널린 게 스피디백이 됐다. 요즘은 샤넬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샤넬백 하나를 위해 매장 오픈 시간 전부터 줄을 서 문을 여는 순간 달려가는 ‘오프런’은 이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다. 그 사랑은 가격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지난해에만 네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이유로 매장 앞을 향한다. 왜 이렇게까지 샤넬에 열광적일까. 명품이 전하고 있는 가치,2022.02.14 13:09
지난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인해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현산) 회장이 책임을 지며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처럼 HDC현산은 작년 광주 학동에서 발생한 철거붕괴 사고도 있었기에 책임을 지는 모습은 불가피했다.특히 HDC현산은 국내 10대 건설사 중에서도 시공력에 대해 국토부에서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았다. 실제 아이파크 아파트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은 시공품질에 의문을 제기했음에도 HDC현산은 '땜질식 처방'으로 넘어갔다. 결국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회장이 사퇴하는 사례까지 나왔다.그러나 언론이나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특히 세간에선 "사퇴하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것으로2022.02.09 06:00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전기차 보급률이 20만대를 넘어섰다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하지만 여전히 전기차 보급률은 0.8%에 불과하다.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의 편리함을 인지하고 있지만, 전기차 구매에 선뜻 나서기에는 기반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무공해차 보급 의무비율까지 지정하며 전기차 보급에 나서고 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기반시설인 전기차 충전소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지난 1월28일부터는 전기차충전소 개정안도 시행했다. 새롭게 시행되는 전기차충전소 개정안은 100가구 이상의 신축아파트인 경우 총 주차면수의 5%를, 구축아2022.02.09 05:30
13세기 원나라의 영향력 아래 있던 고려에 몽골 문화가 유입돼 자리잡게 되는데 이를 ‘몽골풍’이라고 한다. 소주도 그중 하나다. 여러날 말을 타고 달려야 했던 몽골 병사들은 일종의 전투식량으로 육포와 독한 술 ‘아라크’로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냈다. 고려에 몽골군이 주둔하게 되고 쌍성총관부, 탐라총관부 등 행정기관이 설치되며 그들이 즐겨 마시던 증류주인 소주가 한국에 전해졌다. 선조들은 침략자의 독한 술이 유행하는 것을 어떻게 바라봤을까?다가오는 14일은 ‘밸런타인데이’다. 과거 이맘때의 신문 기사를 들춰봤다. 대목을 맞아 평소보다 10배 이상 비싼 가격에 초콜릿 등 관련 상품을 팔면서 폭리를 취하는 유통·제과 업계2022.01.30 06:52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가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한 신생아 수는 1만9800명으로 11월 기준 월간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81년 이후 처음이다. 2015년 12월 이후 72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으며 2019년 11월 이후 25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또 혼인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11월 혼인 건수는 1만7088건으로 전년 대비 6%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도 17만2748건으로 통계 이래 가장 적었다. 앞으로 더 가파르게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증거다. 이 때문에 인구감소로 인한 생산인구 감소와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2022.01.26 05:30
"우리 아이 분유가 곧 떨어지는데 배송은 도대체 언제 오는건가요?"갓난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호소다. 아이를 키우려면 물건 배송은 필수다. 그렇지만 택배 파업으로 제때 물건을 받지 못할까 걱정이 앞선다.아이들이 태어난 2013년 S대학교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이 떠오른다. 당시는 원격진료 반대 등의 이유로 의사 파업이 있었던 해다. 파업에 나서는 이유보다 내 아이와 가족을 지켜야 하는 의료진 수가 줄 수도 있단 생각에 초조했다. 우려대로 진료는 일부 중단됐고 환자를 돌보는 인원도 감축됐다. 병원 측은 "원활한 병원 운영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만 전했다. 하지만 갓 태어난 아이를 둔2022.01.26 05: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2년 넘게 이어지면서 국내 항공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국제선 여객 사업이 주 수입원이었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말 그대로 벼랑 끝에 서 있다.LCC가 올해 상환해야 할 차입금과 리스비용이 7440억 원 달한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정부는 오는 3월부터 항공업계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정부는 당초 1년에 최대 6개월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어려움에 처한 항공업계에 지원 연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현행 고용보호법상 원칙적으로 3년 연속 같은2022.01.19 14:58
최근 한 증권사가 아파트 붕괴사고로 시끄러운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기대돼서다. 그러나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연일 하락 중이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이번 붕괴사고로 바닥을 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도 재개발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있었던 만큼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투자자들은 HDC현대산업개발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2만5750원으로 전일 대비 0.19% 하락했다. 이날부터 지난 17일(1만8750원)까지 무려 27.18%나 떨어졌다.문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2022.01.19 04:30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은 게임계에도 광범위하게 미치고 있다. 텐센트 등의 '자본 공세'에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까지 다양한 게임사들의 지분이 중국 손에 넘어간 가운데 '나라카: 블레이드 포인트', '원신' 등 웰메이드 게임을 바탕으로 개발력 면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듯하던 중국 게임사들의 최대 장벽은 아이러니하게도 타국의 게임사들이 아닌 정부 규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데이터 안전법·강력 셧다운제 시행, 게임 콘텐츠 심의 강화, 출판심사번호(판호) 발급 중단, 반독점 위반 혐의로 과징금 부과 등 다방면으로 게임사들을 옥죄고 있다.홍콩 매2022.01.13 11:04
새해를 맞아 힘차게 달려야 할 시점에 기업과 총수들의 무책임한 행동들이 여러 가지 사건 · 사고까지 일으키며 관련자들의 시름만 깊게 만들고 발목을 잡고 있다. 새해 시작과 동시에 국내 임플란트 업계 1위이자 세계적 선두권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에서 한 직원의 대형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해당 기업 및 당국의 시스템 미비와 도덕적 해이들이 적나라게 드러나고 각종 비판에도 직면했다. 해당 사건이 채 잊혀지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멸공 발언으로 인한 오너리스크가 발생했다. 위메이드로부터 촉발된 코인과 증시시장의 파장 등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고민거리만 늘었2022.01.12 07:17
최근 충청권 내 지방은행 설립 얘기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충청은행이 1998년 IMF 외환위기의 파고를 겪으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후 23년 만이다.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둔 시점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충남권 지방은행의 필요성을 전파하고 나섰지만 지역 간 이견을 넘지 못하고 흐지부지됐다.다른 시·도와 달리 지역에 연고를 둔 은행이 없다 보니 충청 지역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은 충청권 소득이 역외유출되고 있으며 원활한 유동성 확보가 어렵다고 토로한다. 시중은행과 달리 지방은행의 설립 목적 자체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금융 지원에 있기 때문에 충청권에도 이를 책임져 줄 지방은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실제 통계청이1
구글· MS · 인텔 " 실적발표" 뉴욕증시 "GDP+ PCE 물가 공포"2
폭발하는 AI 수요...지원 인프라 부족 심화3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PCE물가 2.7% 뉴욕증시 비트코인 2차 폭발4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발표… 구글 알파벳 ↑ MS↑ 인텔↓5
뉴욕증시 "스태그플레이션 충격"6
"스타리아는 어디든 갈 수 있다"...'CF 신'으로 떠오른 신태용 감독7
성일 하이텍 獨 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에 8천건 이의8
'스텔라 블레이드',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 마켓서 판매 1위9
구리, 21세기 석유로 불리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