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대우건설과 손잡고 프리미엄 IoT 아파트 확산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와 대우건설은 유∙무선 통합형 홈IoT 시스템 구축과 IoT 애플리케이션 제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가입자 30만 가구를 돌파하며 국내 홈IoT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유플러스와 건설업계 변화를 이끄는 대우건설 양사의 역량을 결집해 고객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조명과 냉∙난방, 현관CCTV, 화재감지 등 기존 유선 기반의 홈네트워크 영역을 IoT 연동으로 유∙무선 통합해, 빌트인 가전뿐 아니라 다양한 IoT 생활 가전을 추가 연동할 수 있도록 확장한다.
기존 홈네트워크 서비스의 경우 유선 기반으로, 홈네트워크 서비스와 연결된 빌트인 가전이 고장 나거나 교체될 경우 다시 홈네트워크 시스템 안에서 구동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빌트인 가전 외에 다른 제품들은 홈네트워크 안에 추가할 수 없다는 폐쇄성도 큰 단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홈네트워크와 홈IoT의 유∙무선 통합 시스템이 구축되면 LG전자와 삼성전자의 IoT 생활 가전도 추가로 IoT 앱 내에 연동할 수 있어, 시스템은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또 연동제품 음성제어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모드 추천 기능이 제공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청소하자”라고 말하면 환풍기와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커튼이 동시에 작동한다.
거주자의 이용 정보가 쌓이면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하고 출∙퇴근, 주말, 여행 시 모드를 추천한다.
LG유플러스 홈IoT의 IFTTT(조건부 제어) 기능으로 사용자의 생활패턴에 따라 자동실행 환경을 설정해 IoT 기기 간 연결 서비스도 제공된다.
빌트인 유∙무선 기기와 제휴가전 등 모든 IoT 디바이스 간 연결을 통해 최적화된 제어 시나리오를 생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출모드’를 설정해두면, 외출 중 창문 열림 감지 시 거실 조명과 TV가 켜지고 사용자에게 알림이 발송되며 이용자는 홈CCTV로 위험을 확인한 후 보안업체 출동을 요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푸르지오 아파트 내 통합 IoT 시스템 구축을 위해 LG유플러스의 IoT 플랫폼과 홈네트워크 서버 간 연동을 지원하고, 대우건설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및 IoT 시스템의 유지∙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 아파트 단지 주민의 생활 편의 및 만족도 향상을 위해 보안, 에너지 특화 IoT 옵션 패키지 상품을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IoT 아파트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선정하고, 신축 아파트 단지 내 스마트 월패드를 구축해 무선 IoT 제품 연동 환경을 마련한다. 분양시 홈IoT 옵션 패키지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과 건설은 고객의 매 순간을 함께하는 필수 사업으로, 각 분야를 선도하는 양사의 훌륭한 사업 역량이 모여 국내 주거환경을 이전에 없던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더 많은 신축 아파트에 홈IoT가 구축돼 최고로 편한 ‘우리집’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저금리와 전세난으로 인해 인기가 치솟고 있는 오피스텔 시장에도 LG유플러스는 IoT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홈IoT서비스가 오피스텔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시공사 및 시행사로부터 협력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홈IoT 서비스에 새로 구입한 가전 제품들을 추가 연동할 수 있고 실내에서는 음성으로, 실외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와 실구매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작년 ㈜안강개발과 IoT오피스텔 구축을 위한 사업협력을 체결 한데 이어 종합건설업체인 아주산업건설㈜과도 홈IoT물품 공급 및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에서 꼭 필요한 IoT기능만 선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IoT상품 공급을 통해 비용 효율적으로 댁내 관제 및 제어,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안강개발과 아주산업건설 등이 경기도 하남시와 서울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서대문구 신촌 등에 건설 예정인 오피스텔 약 2500세대에 U+홈IoT 물품 공급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가 오피스텔에 공급하는 서비스는 ▲홈IoT허브(음성제어) ▲에너지미터(전기 사용량 실시간 확인, 누진단계 변경 알림) ▲플러그(원격 On/Off, 대기전력 및 전기누전 차단) ▲스위치(Light 원격 On/Off, 타이머 On/Off) ▲열림감지센서(창문/문 개폐 상태 확인) ▲가스락(가스밸브 원격 확인/잠금, 타이머 설정, 위험온도 알림 및 자동잠금) ▲온도조절기(원격 실내온도 모니터링 및 제어) 등이다.
IoT오피스텔은 홈IoT서비스가 빌트인돼 있어 말 한마디로 거실과 침실에 불을 키고, TV와 가습기가 저절로 켜지게 할 수 있다.
외출하면서 스마트폰에 ‘외출모드’라고 말하면 가스와 조명 TV등의 전원이 한번에 꺼진다. 또 창문이나 출입문이 열리면 경보음이 울리고 스마트폰으로 경보메시지가 전송되는 기능이 탑재돼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요즘 필수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주산업건설㈜ 강창록 회장은 "송파구 방이동에 공급되는 아주리센 센트럴파크 오피스텔 시작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주거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풍부한 시공경험과 새로운 주거형태로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LG유플러스와 서울시, 한국에너지공단은 올 하반기까지 서울지역 3000여 가구에 LG유플러스의 홈 IoT 서비스를 공급한다.
이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추진하는 ‘2016년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LG유플러스와 서울특별시,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 컨소시엄이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2016년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은 전력 소비량의 지속적인 증가로 에너지 절감의 필요성이 증가하는데 따른 것으로 향후 에너지 절감과 소비량 모니터링을 통해 에너지 수요관리 시스템을 구현하고, 타 산업과 신사업모델 발굴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추진된다.
실제 서울시의 전력 에너지 소비량은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 1990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시의 전체 에너지소비는 1997년 이후로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력에너지 소비량은 1990년 11.3%에서 2013년 26%까지 2배 이상 증가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전기요금은 매년 평균 5.4%, 주택용 전기요금은 매년 2.7% 인상되어 에너지절감은 필수로 인식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대비 2010년 월 300kWh 이상 사용하고 있는 가정의 비율은 전체의 22%에서 37%로 늘어났다. 월 300kWh 의 전력사용량을 누진 요금제에 적용하면 4단계 이상, 월 4만4000원 이상의 전기요금에 해당한다.
이번 사업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실시간으로 가정내 전력사용량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IoT 에너지미터와 에너지절감을 위한 IoT 플러그, IoT 허브를 서울 시내 3000여 가구에 3년간 제공하게 된다.
IoT 에너지미터는 1초 단위의 실시간 소비전력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IoT 서비스로 전력 에너지 사용량 정보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통해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가정내 사용패턴을 분석해 월말 예상요금 및 누진세를 사전에 예측해 에너지 사용 비교나 통계, 고지를 통해 전기를 절약하는 절감 행동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IoT에너지미터와 함께 제공되는 IoT플러그는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가전 제품의 대기전력을 원격으로 차단하는 데 사용할 수 있으며, 허브는 가정내의 IoT 기기간의 연결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 시내 희망 단지 및 세대 3000여 가구를 선정해 진행되며, 가정에서 이용하고 있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에너지 진단 및 절약 등 가정으로부터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 지속적인 에너지 절약 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정의 전력 수요반응 서비스 운영을 통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에너지 절감을 실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태 기자 a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