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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하락 하루 만에 주가 반등…베어드, 목표주가 대거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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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하락 하루 만에 주가 반등…베어드, 목표주가 대거 상향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등을 발판 삼아 물리적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등을 발판 삼아 물리적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AP/뉴시스

테슬라 주가가 하락 하루 만인 19일(현지시각) 다시 반등했다.

지난 9일 시작해 1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다 전날 2% 넘게 하락했던 테슬라의 상승 행진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 개발 책임자가 메타플랫폼스로 옮겼다는 악재가 터졌지만 테슬라 주가는 뛰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행보 등에 따른 키맨 리스크 등을 우려하던 투자은행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가 이날 테슬라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칼로는 테슬라가 “물리적 인공지능(AI) 리더”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목표주가를 71% 대거 상향 조정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9.22달러(2.21%) 상승한 426.07달러로 마감했다.

인재 이탈 지속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래 먹거리라고 자평하는 로봇 분야에서 인재들을 계속 잃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테슬라의 옵티머스 AI 팀을 이끌던 아시시 쿠마르가 테슬라를 떠나 메타로 옮겼다. 쿠마르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쿠마르는 아울러 자신이 메타의 AI 팀에 연구자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AI 인재 이탈은 테슬라에 타격이 될 수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6월 옵티머스 프로그램 책임자 밀란 코박이 부사장 승진 수개월 만에 퇴사한 뒤 옵티머스 생산 계획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목표주가 71% 상향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이날 상승세를 타면서 전날 낙폭을 만회했다.

테슬라 단기 전망에 비관적이던 베어드의 칼로가 이날 테슬라 추천의견을 보유(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320달러에서 548달러로 끌어올린 덕분이다. 칼로는 하루 만에 테슬라 목표주가를 71% 상향 조정했다.

그가 이날 제시한 목표주가 548달러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인 300~362달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GJL 리서치의 고든 존슨이 제시한 가장 낮은 목표주가인 19.05달러에 비하면 29배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BNP파리바의 스튜어트 피어슨이 제시한 137달러에 비해서도 4배 높은 수준이다.

차이점은 테슬라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관론자들은 테슬라를 전기차 업체로 보고 있는 반면 낙관론자들은 테슬라가 AI, 로봇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물리적 AI 선도기업


칼로는 추천의견과 목표주가를 대거 상향 조정하면서 테슬라를 물리적 AI 선도기업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AI가 단순히 컴퓨팅 영역에 머물지 않고 조만간 실체를 갖는 물리적 AI로 발전한다면서 인류가 물리적 AI 변곡점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AI가 훈련한 로봇, 자율주행 차량이 이런 물리적 AI 변곡점을 보여주는 사례 가운데 하나라고 칼로는 설명했다.

칼로가 제시한 새로운 목표주가는 테슬라의 2029년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차감전 순익) 전망치에 비해 63배 높은 수준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나머지 M7 빅테크 주가는 2026년 EBITDA 추산치 대비 약 18배 수준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