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 1조3500억원의 30%에 육박하는 3887억원어치를 들고 있다.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은 오는 17∼18일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에서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연장하는 채무 재조정을 마무리한 뒤 신규 자금 2조9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3일 공표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금융당국의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 4월 17일부터 18일까지로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일까지 기금의 투자기업에 대한 가치 보전 방안, 법률적 위험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29일 현재, 관련 검토를 위한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기업인 대우조선해양과 해당사의 대주주인 산업은행 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하고 이를 확인한 후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금운용본부는 엄격한 절차에 따라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국민연금 가입자를 위한 기금 이익 제고 관점에서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준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