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테슬라에 무릎 꿇은 '테슬라 킬러' 전기차는?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테슬라에 무릎 꿇은 '테슬라 킬러' 전기차는?

패러데이 퓨처 FF91, 재규어 E-타입, 피스커 카르마, 다이슨 EV 등 신생 전기차들 사라져
패러데이의 순수전기차 퓨처 FF91.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패러데이의 순수전기차 퓨처 FF91. 사진=로이터
전기차 제조업계의 입장에서 지난 10년은 ‘테슬라 킬러’를 자처한 다양한 전기차들이 우후죽순 출사표를 던졌으나 결국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무릎을 꿇으면서 업계가 사실상 테슬라로 평정된 시기로 정의할 수 있다.

미국 IT매체 매셔블(Mashable)은 테슬라가 지난 2010년부터 경쟁업체들로부터 견제를 받아 왔으나 10년 가까이 흐른 현재 전기차의 개척자 역할도 하면서 업계를 선도하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한때 테슬라 킬러를 자처했으나 테슬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스러져간 왕년의 전기차들을 소개했다.

◇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 FF91 : 중국 전기차업체 패러데이(Faraday)가 중국판 테슬라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내놓았던 고급 전기차. 지난 2017년 미국 CES에서 첫선을 보였을 때는 2018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그 계획은 실현되지 못했고 패러데이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 패러데이는 내년 가을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하지만 중국판 테슬라가 되겠다는 공언은 공염불이 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 재규어 E-타입(Jaguar E-Type) :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타서 유명해진 클래식 전기차. 1960년대 유행했던 재규어 자동차를 전기차로 변신시킨 모델이다. 올해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했지만 공수표가 됐고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 피스커 카르마(Fisker Karma) : 피스커는 한때 테슬라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업체로 통했다. 피스커 카르마 모델도 시대를 선도하는 전기차로 평가받기도 했으나 회사 경영이 품질 문제로 인한 양산 지연 등 여러 악재를 겪으면서 악화돼 피스커는 결국 2013년 부도를 선언했다.

◇ 다이슨 EV(Dyson EV) :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야심차게 개발한 전기차. 다이슨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오는 2021년 완성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포부까지 밝혔지만 상업성을 자신할 수 없다며 2년 만에 전기차 사업을 백지화했다.

◇ 니오(Nio) :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의 전기차. 한때 중국 시장에서는 고공행진을 했으나 올들어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미국 지사 폐쇄, 직원 20% 감원 등 구조조정에 들어간 데다 SUV 전기차인 ES8 모델이 리콜되는 사태까지 터지면서 소비자들에게서 멀어지는 양상이다.

◇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GM의 쉐비 볼트(Chevy Volt) : 순수전기차이면서 GM의 주력 전기차인 쉐비 볼트(Chevy Bolt)와 다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말한다. 이름도 헷갈리는데다 시장수요에 부응하지 못해 판매량마저 저조하자 올 들어 생산을 중단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