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윤**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관리자에 의해 실명이 가려진 상태지만 윤정희 손미나 씨를 지칭한 글로 보인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윤정희 손마니씨가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으나 지금은 남편 백씨와 별거 중이며,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롭게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라고 주장했다.
윤정희는 남정임·문희와 아울러 1960년대 여 배우 트로이카로 인기를 끌었다. 여자 석사 배우 1호다.
윤정희 손미자는 전남여자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3 대학교 대학원 영화학과 예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소르본느 대 유학시절 광명식당에서 백건우를 만났다. 몽마르트 언덕에 작은 방 하나를 얻어 동거를 시작했다
영화 데뷔 44년차, 마지막 영화 촬영 16년 만에 출연한 영화 《시》에 출연하였고, 세계적인 영화축제인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많은 언론들이 《시》를 주목했고 여우주연상도 노려볼만 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 ‘제10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배우 윤정희가 공로 예술인상을 받았다. 이 산은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대신 받았다. 앞서 남편인 백건우시는 아내 윤정희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백건우는 이 날 이상식에서 “아내 윤정희가 금도 맑은 날에는 여전히 스케줄이 뭐지, 촬영 준비해야지, 그 의상은 준비됐나 하며 항상 그랬듯 머릿속에는 시나리오와 필름이 돌아가고 있다”면서 “어쩌면 그리던 삶을 살고 있을 수도 있겠다”고 고백했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아름다운예술인상은 귀감이 된 영화·연극인들에게 시상한다. 영화예술인상 부문엔 배우 이병헌이 수상했다
선행 예술인에게 주어지는 굿피플예술인상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동건과 배우 정혜선·유지인·금보라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