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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런스 "테슬라 규제 크레딧 판매, 주가 하락 위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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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런스 "테슬라 규제 크레딧 판매, 주가 하락 위험 아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4억 38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는 올해 1분기 4억 38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 = 로이터
테슬라 주식은 많은 위험을 갖고 있지만 전기차(EV) 규제 크레딧에 대해 투자자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배런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26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74% 늘어난 103억 9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02억 9000만 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93센트로 예상치인 79센트보다 많았다.

매출 자체는 지난 분기(2020년 4분기) 107억 4000만 달러 보다 소폭 줄었다. 순이익은 4억 38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출가스 규제에 따른 규제 크레딧 판매가 5억 1800만 달러를 기록해, 이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적자가 된다.
테슬라는 규제 크레딧을 통해서도 수익을 얻었다. 규제 크레딧은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등 환경 오염을 낮추는 데 기여한 기업에 정부가 제공하는 일종의 포인트다.

테슬라 같은 전기 자동차 회사가 정부로부터 규제 크레딧을 받으면, 배기가스를 기준 이상 배출한 기업에게 이 크레딧을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테슬라 약세론자들은 테슬라가 규제 크레딧 판매 없이 수익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만약 테슬라가 판매할 규제 크레딧이 없다면, 테슬라는 돈을 벌기 위해 제품 가격 인상, 비용 절감 등 다른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가격을 올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지만, 물론 가격을 인상하면 제품의 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다.

테슬라는 2019년 말 7500달러 세금공제 혜택 정책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20만 대를 넘었기 때문에 테슬라 구매자들은 더 이상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지난해 미국 내 테슬라 매출은 여전히 20% 성장해 2019년 127억 달러보다 늘어난 152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규제 크레딧에 대한 중요한 점은 앞으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증가한다는 부분이다. 정부 지원은 테슬라가 현재 판매하는 것에서 새로운 구매 세액공제나 다른 것으로 바뀔 수 있지만 중국과 미국 정부는 EV 판매량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영업 이익에서 규제 크레딧 판매를 차감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해서 투자자가 테슬라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주식을 선택하는 데 고려하는 요소 중 가치평가는 가장 중요하다.

테슬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기업이다. 전기 자동차에 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급등했다.

테슬라는 도요타와 폭스바겐 같은 회사보다 자동차 생산량이 적다. 지난해 두 회사는 각각 900만 대 이상의 차를 판매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는 테슬라의 '이동성'과 '네트워크 서비스' 비즈니스를 주당 약 330달러로 평가했다. 테슬라의 가장 정교한 자율주행 솔루션인 FSD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판매된다.

모건스탠리도 지난 23일 테슬라에 대한 목표가를 900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2.51% 하락한 677달러로 마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