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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고용·인플레이션 등 FOMC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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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고용·인플레이션 등 FOMC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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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지난주 연이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집중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시작해 16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 회의에서 최근 고용·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관련해 연준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가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조 변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연준이 최근의 경기과열 조짐을 바탕으로 채권 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이른바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점을 시사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주식시장은 모멘텀이 약화된 와중에도 지난주 S&P500 지수가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독특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 주변부에 대기하고 있는 자금이 아직도 많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때문에 연준의 이틀짜리 대형 이벤트가 시장 흐름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힌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의 금리, 경기, 인플레이션 등에 관해 새로운 전망을 내놓을 수도 있다. 이는 시장에 하강세가 됐건 상승세가 됐건 흐름을 뒤바꿀 방아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T3라이브닷컴의 최고전략책임자 스콧 레들러는 CNBC에 "시장은 큰 베팅을 하기 전 일단 수요일(16일)을 넘겨야 한다"면서 "시장이 내다보는 다음번 대형 장애물은 바로 연준이다"라고 말했다.
15~16일 회의에서 연준이 정책 기조 전환과 같은 굵직한 논의에 나서지 않더라도 시장 참가자들은 채권매입 등과 관련한 미세한 어조 변화에도 크게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2023년으로 예상되는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상에 앞서 연준이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부터 시작할 것이어서 통화완화 기조 축소의 시발점인 이 문제에 관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어떤 말들을 주고 받는지가 향후 연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기 때문이다.

연준이 채권 매입 축소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 이때부터 통화완화 축소와 통화정책 정상화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해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 상승세 버팀목이 됐던 연준의 정책이 바뀔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특히 시장은 동부표준시를 기준으로 16일 오후 2시에 연준이 FOMC 결과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고난 뒤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말을 할지 파월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일반적인 관측으로는 파월 의장이 기존의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온건 발언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에 하나 파월 입에서 테이퍼링이 언급되는 순간 시장은 일시적일수는 있겠지만 심각한 충격에 휩싸일 수 있다.

웰스파고의 금리전략 책임자 마이크 슈마커는 "어떤 이유에서건 파월이 올 후반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면, 그저 말만이 아닌 행동에 나설 것임을 강조한다면 이는 시장을 떨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마커는 이어 테이러핑이 아니라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오를 경우에도 시장은 상당히 두려움에 떨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주에는 주요 경제지표들도 많이 공개돼 시장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FOMC가 시작하는 15일에는 5월 소매매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같은날 연준의 5월 산업생산지표도 발표된다.

16일에는 연준의 FOMC 성명과 함께 주택착공 지표도 공개된다.

기업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15일 오라클의 실적 발표가 있고, 16일에는 영화배우 제시카 알바가 창업멤버로 참여한 소비재업체 디어니스트 컴퍼니 실적도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다.

17일에는 권총으로 유명한 스미스 앤드 웨슨과 어도비의 분기실적 발표가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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