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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 CEO, ABB전력망‧글로벌로직 인수하며 美시장 확대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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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 CEO, ABB전력망‧글로벌로직 인수하며 美시장 확대 주력

일본 히타치 제작소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코지마 케이지(Kojima Keiji). 사진=히타치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히타치 제작소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코지마 케이지(Kojima Keiji). 사진=히타치
일본 히타치 제작소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코지마 케이지(Kojima Keiji)가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해 향후 몇 년 동안 미국 산업 분야를 주시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지마는 히가시하라 토시아키의 뒤를 이어 대표에 올랐다. 나카니시 히로아키 회장이 질병으로 지난 5월 자리에서 물러난 뒤였다. 히가시하라는 회장 겸 최고책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코지마 CEO는 히가시하라가 히타치를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글로벌 기술그룹 ABB의 전력망 사업을 인수하고 3월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글로벌 로직(Global Logic)을 인수했다.
코지마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회사는 여러 지역에 걸쳐 사업을 해 왔지만, 북미 산업이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제조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히타치의 중기 플랜(midterm plan) 통상 3년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2022~2024 회계연도까지가 미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히타치는 2021년 3월 끝난 회계연도에 연간 8조7000억 엔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절반가량이 일본 내에서 발생했다. 북미 시장은 1조1000억 엔으로 두 번째로 크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히타치의 핵심 전략은 정보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과 운영을 강화하는 것이다.
1982년 히타치에 입사한 코지마는 2016년 히타치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루마다(Lumada)의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반도체 제조장비를 만드는 자회사인 히타치하이테크는 최근 미국 오리건주에 연구개발(R&D) 연구소를 신설했다.

코지마 CEO는 "앞으로 북미 반도체 관련 투자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히타치가 제조 공정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수익률을 높이고, IT 역량을 활용해 반도체 제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지마 CEO는 아시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아시아 지역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은 규제 정책으로 중국이 스마트 시티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IT 엔지니어를 고용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장소가 될 것이라며 "좋은 엔지니어가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채용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향후 인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코지마 CEO는 히타치가 IT 사업에 필요한 대부분의 리소스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답하면서도 철도와 건강관리와 같은 제품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갖춘 팀이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다음 중기 플랜은 위험 관리(risk control)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지마 CEO는 "저는 아직 일본에 성장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디지털화와 전기자동차 시스템을 포함한 환경 관련 사업이 핵심 분야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