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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조선업계와 ‘2050 탄소중립 실현' 핵심기술 개발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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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조선업계와 ‘2050 탄소중립 실현' 핵심기술 개발 급물살

선박 발주에 환경 중시...조선 작업에 온실가스 감축도 필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개발하고 있는 탄소중립 실현 방안  이미지. 사진=산업통상자원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개발하고 있는 탄소중립 실현 방안 이미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조선업계 현직자들과 함께 ‘2050 탄소중립 실현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선박 관련 기술 개발은 조선 업계가 맡고 이에 대한 정책 지원, 의견 취합 등은 산업부가 맡는 형태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산업연구원, 기후변화대응 전문 컨설팅업체 RCC 등과 탄소중립 실현 핵심기술 개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1일 모였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조선업 탄소중립 주요과제 장기 로드맵’, ‘탄소중립·친환경선박 핵심기술 추진 전략’ 등이다.
회의가 시작하기에 앞서 박재영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 글로벌 선주들의 선박 발주 기준이 비용에서 환경과 기술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고부가선박·친환경선박 기술력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탄소중립 과제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선박 건조 과정에서 온실가스 감축 점검 필수


첫 번째 주제인 조선업 탄소중립 주요과제 장기 로드맵 부문에서 RCC 관계자는 “조선사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약 60%는 선박 건조때 사용하는 전력”이라며 “이를 상세히 분석하면 시운전에서 20%, 공기압축기 사용에서 17%, 도장 공정(페인트 칠)에서 12% 배출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조선사들은 노후 설비교체와 공정 효율개선을 동시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시운전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혼합연료, 암모니아, 수소 등 저탄소·무탄소 연료로 전환돼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조선사들이 최신 설비 도입과 공정 효율을 개선한다는 것은 이제 필수사항이 됐다. 다만 시운전 때 사용하는 연료를 꼭 친환경연료로 대체해야 한다는 점은 쉽지 않은 요구 사항이다.

시운전 때 사용하는 연료 종류는 대부분 선주가 지정하고 이 연료에 대한 경제성을 체크하는 것도 선주의 몫이다.

즉 발주처(선주)와 조선사 의견이 잘 조율돼야 친환경 연료를 통한 시운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 친환경 기술 개발 위한 기관·기업 노력 이어져

이날 또 언급된 화두는 탄소중립·친환경선박 기술개발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관계자는 “부서에 가리지 않고 범부처 합동 팀을 꾸려 탄소중립 연구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고탄소 원료 대체, 생산공정의 탄소 저감, 다배출설비 전환, 재사용·재생이용·재자원화 등 세부과제를 발굴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공정관리 시스템과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돼야 탄소 배출이 적은 스마트 조선소를 만들 수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친환경선박 기술개발에 노력을 하고 있다”며 “최근 조선업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업계가 시황개선을 체감하려면 상당한 시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업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