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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국내 출시 6개월차…조용히 시장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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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국내 출시 6개월차…조용히 시장 흔든다

유튜브뮤직과 함께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성장세…MZ세대 인기 힘입어 시장 안착
사진=스포티파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가 국내 출시 초반의 부진을 딛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도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국내 출시한 스포티파이는 2월에 반짝 급등했으나 3월에 인기가 크게 식었다. 그러나 이후 점차 상승세를 보이면서 멜론과 유튜브뮤직을 위협하는 음원 플랫폼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서비스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올해 2월 이용자수 28만6118명을 기록했으나 3월 19만5839명까지 급감했다.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달에는 32만6103명을 기록했다. 신규 설치는 2월에 20만건으로 대거 유입됐다. 3월에는 5만건으로 급감한 뒤 현재는 출시 초기 다운로드 건수에 근접하고 있다.

'음원 플랫폼계 넷플릭스'로 불린 스포티파이는 국내 서비스 전부터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화제를 불러왔다. 특히 지난해까지 국내 음원시장에서 음원 사재기 논란이 큰 이슈로 떠오른 만큼 차트에 대한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는 스포티파이가 음원시장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스포티파이는 7000만곡 이상의 트랙과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한 세계 최대 오디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세계 178개 국가 3억56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출시 초기에는 아이유, 임영웅 등 인기 가수들의 음원이 대부분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다. 현재는 이들 가수의 음원이 모두 서비스 중이다. 스포티파이에서는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곡은 물론, 대부분의 국내 음악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시장 점유율 30% 내외를 유지하는 멜론의 UI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에게 낯선 UI를 선보인 것도 한몫했다. 스포티파이는 세계 유저들이 만든 40억개의 플레이리스트를 중심으로 이용자에게 맞는 음악을 추천해준다.

스포티파이의 플레이리스팅은 아티스트 자신의 음악을 접수하면 스포티파이의 뮤직 에디토리얼 팀에서 매일 세계 2만곡을 듣고서 다양한 플레이리스트에 곡을 피쳐하게 된다. 장르 및 무드 등 아티스트가 제공하는 음원 정보는 에디토리얼 팀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개인별 추천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60만 명이 넘는 아티스트가 해당 툴로 이용자들에게 곡을 전달했으며 최소 1개 이상의 신곡 레이더 플레이리스트에 포함됐다.
다만 이 같은 시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파이의 국내 점유율은 1% 내외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 음원 시장에서 스포티파이의 점유율은 35%대에 이른다. 글로벌 점유율 5위권에 머무른 유튜브뮤직이 국내에서 3위까지 성장한 것을 생각하면 스포티파이의 국내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은 멜론이 여전히 30%대로 점유율 1위를 지킨 가운데 유튜브뮤직이 12.6%까지 급성장하면서 지니뮤직에 이어 시장 3위로 올라섰다. SK텔레콤의 사용자 인프라를 등에 업은 플로는 11%의 점유율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유튜브뮤직에 밀려 4위로 주저앉았다.

글로벌 점유율 20%대로 2위인 애플뮤직은 2016년 국내 서비스 이후 여전히 1%대 점유율에 머물러있지만, 국내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인 스포티파이는 이와 다른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파이는 K-팝 아티스트들의 컴백 축하 광고 등을 뉴욕 타임스퀘어 등에 내면서 아티스트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아티스트 전용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국가, 도시, 성별, 나이, 스트림 형태, 음원별 통계 등 데이터를 아티스트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인디밴드나 신인 아티스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실력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해 글로벌 무대에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스포티파이의 이 같은 전략은 넷플릭스와 닮았다. 넷플릭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콘텐츠를 적극 발굴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BTS나 블랙핑크, 싸이 등 이미 글로벌 무대에 다수 소개된 K-팝은 영화, 드라마보다 더 큰 파급력을 가진 콘텐츠인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 출시 6개월차에 접어든 스포티파이는 앞으로 프로모션 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스포티파이 측은 "한국의 이용자, 음악 팬, 아티스트 및 창작자, 레이블, 유통사 등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고, 국내 음악 스트리밍 생태계의 동반성장을 가속화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