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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SUV’...SUV, 세단 제치고 ‘수출 효자’ 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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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SUV’...SUV, 세단 제치고 ‘수출 효자’ 로 우뚝

SUV, 세단보다 두 배 더 팔려...첨단 기능 갖춘 ‘달리는 레저 공간’으로 탈바꿈


7월 새롭게 출시된 5세대 스포티지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7월 새롭게 출시된 5세대 스포티지 사진=기아

국내 완성차업체가 만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수출 전선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SUV 수출 물량이 세단 차종 보다 2배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 등 주요 SUV 제조업체는 차량 성능을 대폭 개선한 품질경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승용차 수출물량은 119만12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7만3850대)과 비교해 22.3% 증가했다.

특히 국내 자동차 1위 업체 현대차는 7월까지 51만1090대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8%, 형제기업 기아는 49만481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7% 늘어났다.

현대차그룹 형제기업 현대차와 기아 수출을 이끈 차종은 SUV다. 올해 차량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SUV 수출이 세단보다 2배 더 많이 팔렸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총 13만3037대의 세단을 수출한 가운데 SUV는 두 배가 넘는 29만8538를 수출했다.

기아도 예외는 아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세단 12만2233대를 수출했지만 SUV는 이보다 2.26배가 많은 27만6196대를 해외에서 팔았다.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중견 자동차 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 트레일 블레이저 등 총 10만6562대의 SUV를 수출했다. 같은 기간 한국지엠 세단 수출이 1만5095대인 것을 감안하면 SUV가 수출을 끌어올린 일등 공신인 셈이다.

르노삼성은 SUV 수출이 세단의 40배를 넘는 기염을 토했다. 르노삼성 세단은 올해 상반기 658대 수출했지만 SUV는 주력차종 XM3를 앞세워 총 2만6428대를 수출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코란도 등 주력 SUV를 상반기에 8912대 수출해 ‘SUV 명가’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SUV는 세단이 주지 못하는 폭넓은 공간과 레저 차량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추세가 세단, 왜건, 쿠페 등에서 SUV로 바뀌는 세계적인 추세도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SUV 문제점으로 꼽혀온 소음, 차량 진동, 승차감 등이 차량 성능 개선으로 해결되고 넓은 공간에 각종 편의사양도 추가돼 SUV는 단순한 차가 아닌 ‘달리는 레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