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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웨어러블 '후프', 소프트뱅크 투자로 기업가치 36억 달러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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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웨어러블 '후프', 소프트뱅크 투자로 기업가치 36억 달러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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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웨어러블 기기 후프(Whoop). 사진=후프
스포츠 웨어러블 기기를 만드는 후프(Whoop)가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36억 달러의 평가액(약 4조1976억 원)을 달성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웁 스트랩(Whoop strap)’은 심박수를 모니터하기 위해 손목에 착용하는 기계로, 도쿄하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차고 나와 이목을 끌었다.
소프트뱅크의 두 번째 비전 펀드는 피트니스 모니터링 사업인 후프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윌 아흐메드(Will Ahmed) 후프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자본이 아마존, 애플, 구글과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흐메드는 "우리는 수십억 달러와 경쟁한다"며 "스타트업이 좋은 기업이 되는 위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을 고용하는 것이 탁월한 전략이다"고 말했다.

최근 소프트뱅크와 같은 투자기관들이 후프에 투자금을 쏟아 붓는 것은 투자자들이 휴대용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사용자의 수면 질을 측정하는 반지를 만드는 오우라(Oura)는 지난 5월 싱가포르의 테마섹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1억 달러를 조달했다.

지난해에도 비전펀드는 호흡, 체온, 심박수를 모니터링하고 건강 문제를 예측하기 위해 펄스 센서(pulse sensor)를 사용하는 인공지능 헬스케어 회사 바이오포미스(Biofourmis)에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주도했다.
애플은 지난 몇 년간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를 연구해 왔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워치와 같은 제품을 통해 애플이 건강과 웰빙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1월 활동량 트랙커(fitness tracker) 핏빗(Fitbit)을 인수하기 위해 광범위한 규제 검토 끝에 2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후프는 손목밴드의 데이터를 이용해 사용자의 수면과 운동습관 변화를 추천하는 헬스코칭 프로그램을 판매한다.

아흐메드는 후프가 스트레스와 회복을 측정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며, 이는 심박수 변동과 같은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흐메드는 후프가 2018년 구독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한 이후 지속적으로 사용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고객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버드대 스쿼시 팀의 주장이었던 아흐메드는 지난 2012년 동료 2명과 함께 후프를 설립했다.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와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Michael Phelps)는 이 제품의 초기 사용자였다.

또한 후프는 골프와 미식축구 리그에 손목밴드를 제공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골프선수 로리 매길로이(Rory McIlroy)와 농구선수 케빈 듀란트(Kevin Durant)도 사용자 목록에 포함시켰다.

아흐메드는 인스티튜셔널 벤처 파트너스(Institutional Venture Partners)가 주도한 최근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모은 1억 달러는 아직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