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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선구매후결제' 어펌, 타깃 협력 발표 뒤 주가 19.95%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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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선구매후결제' 어펌, 타깃 협력 발표 뒤 주가 19.95% 폭등

미국 대형 소매업체 타깃 매장의 장바구니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대형 소매업체 타깃 매장의 장바구니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의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BNPL) 온라인 플랫폼 업체인 어펌 주가가 6일(현지시간) 폭등세를 기록했다.

11월 25일 시작하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비롯해 올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미 대형 소매업체 타깃과 협력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기폭제가 됐다.
어펌과 타깃 협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한 가운데 덩달이 인기가 치솟고 있는 BNPL이 점점 주류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어펌은 BNPL 선두 주자 가운데 하나다.

어펌은 타깃에서 100 달러 이상 구매하는 타깃 고객들에게 BNPL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어펌 주가는 타깃과 협력 발표 뒤 장중 24% 넘게 폭등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타깃은 이날 블로그에서 어펌, 또 어펌보다 규모가 좀 더 작은 세즐(Sezzle)과 협력해 올 연말 고객들의 쇼핑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타깃 금융·소매서비스 담당 사장 젬마 쿠바트는 블로그에서 "고객들의 가계 예산 범위에서 손쉽고 적당한 결제 옵션을 원하고 있다"면서 어펌 등과 협력 사실을 공개했다.
BNPL는 서비스는 신용카드 구매와 실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대개 이자 없이 먼저 물건을 사고 뒤에 대금을 결제한다.

그러나 신용카드로 구매한 뒤 대금을 나눠 갚으면 상당한 이자를 내야 하지만 BNPL의 경우에는 여러 차례에 걸쳐 대금을 갚지만 이자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차이다.

인베스토피디어에 따르면 올 4월까지 미 소비자의 최대 60%가 최소 한차례 이상 BNPL 서비스를 이용했다.

RBC 캐피털 마켓츠는 BNPL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소비를 크게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실제 구매에 나서는 소매전환율(retail conversion rates)을 20~30% 끌어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1회 구매 단가 역시 30~50% 더 높인 것으로 RBC 캐피털 마켓츠는 보고 있다.

지금 큰 돈을 쓰지 않고, 나중에 이자 없이 조금씩 갚아 나가도 된다는 생각으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충동 구매 역시 높아졌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그만큼 소매업체들에는 이득이 된다.

어펌은 소매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으면서 점차 소비 행태의 주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BNPL 선두주자다.

올 1월 주당 49 달러에 기업공개(IPO)에 나섰고, 이후 주가는 150% 폭등했다.

6일에는 140 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뛰었다.

어펌은 계속해서 소매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8월에는 애플과 협력해 소비자들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컴퓨터 등을 BNPL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을 텄고, 같은 달 아마존과도 50 달러 이상 구매에 BNPL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BNPL 시장이 커지면서 온라인 지급결제 업체 스퀘어가 8월 호주의 BNPL 업체 애프터페이를 29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시장에 뒤어드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어펌 주가는 이날 22.24 달러(19.95%) 폭등한 133.70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