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 원 투입 ‘로봇-수소 생태계’ 구축, 인간 초월한 50kg 가동 하중 구현
미국 최저임금보다 싼 운용비… 현대차, ‘물리적 AI’로 하이테크 시장 재편
미국 최저임금보다 싼 운용비… 현대차, ‘물리적 AI’로 하이테크 시장 재편
이미지 확대보기블룸버그(Bloomberg)가 27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6)에서 공개한 신형 아틀라스를 앞세워 인공지능(AI) 로봇 경쟁의 주도권을 완전히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조 원 투입해 ‘인간 초월’ 구현… 50kg 가동 하중으로 옵티머스 압도
이번 아틀라스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전 세계 제조 공정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시프트를 의미한다. 현대차는 국내외에 무려 63억달러(약 9조 원)을 투입해 '로봇 스마트 팩토리'와 AI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며, 로봇이 로봇을 생산하는 무인 공정 체계를 구축한다.
기술적 완성도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전 구동계를 전동화한 아틀라스는 56개의 자유도(DoF)를 갖춘 관절을 통해 360도 회전이 가능하며 인간의 가동 범위를 뛰어넘었다.
증권업계 분석가는 "아틀라스의 가동 하중은 50kg에 달해, 20kg 수준인 테슬라의 옵티머스나 피규어 AI를 압도한다"며 "정밀 촉각 센서로 미세 조립까지 가능한 유일한 기종"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최저임금보다 싼 ‘시급 5.1달러’ 로봇 노동자… 2028년 첫 배치
가장 파괴적인 대목은 경제성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초기 판매가를 13만~14만 달러(약 1억8000만~2억 원) 선으로 책정했으나, 3만 대 규모의 양산 체제가 갖춰지면 가격은 50% 이상 하락한 5000만 원대까지 뚝 떨어진다.
특히 시간당 운용 비용은 약 5.1달러(약 7000원)로 추산되는데, 이는 미국 연방 최저임금(7.25달러)보다 낮고 일반 자동차 공장 숙련공 시급(20~38달러)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수치다.
현대차는 오는 2028년 미국 조지아주 공장(HMGMA) 부품 분류 공정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복잡한 조립 라인까지 아틀라스를 전격 배치할 계획이다.
‘수소 플랜트’ 신의 한 수… 엔비디아·구글과 손잡고 ‘물리적 AI’ 선점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단순한 제조사를 넘어 로보틱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이번 투자안에 포함된‘수소 플랜트’는 AI 데이터 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모 문제를 탄소 중립적으로 해결하는 전략적 승부수다.
이는 로봇 판매를 넘어 ‘친환경 제조 인프라’ 자체를 수출하겠다는 고도의 포석이다.
다만 기술 로열티 부담은 과제다. 증권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수직 계열화에 맞서기 위해서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와 AI 알고리즘의 국산화율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느냐가 생존의 관건"이라고 제언했다.
30년 전 '조립의 달인'이었던 한국 자동차 산업은 이제 '지능형 로봇'과 '청정 에너지'를 결합한 미래 먹거리를 통해 세계 시장의 표준을 다시 쓰고 있다.
2028년, 공장에서 로봇이 차를 조립하는 광경은 한국 경제의 생존과 도약을 결정지을 실질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