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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첫 거래서 시총 1000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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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첫 거래서 시총 1000억 달러 돌파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9일(현지시간) 공모가를 주당 78 달러로 끌어올린데 이어, 10일 첫 거래에서는 주가가 장중 50% 가까이 폭등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 주가는 10일 나스닥 거래소 첫 거래에서 시초가가 106.75 달러로 공모가 대비 40% 가까이 폭등했다.

리비안은 주식시장 급락세 속에서도 상승세를 지속해 결국 공모가 대비 22.73 달러(29.14%) 폭등한 100.73 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전날 IPO에서는 주당 78 달러에 1억5300만주를 발행해 약 119억 달러를 조달했다.

리비안 공모가는 목표액이 계속 높아져 당초 57~62 달러로 정해졌던 공모가 목표액이 지난 5일 주당 74~74 달러로 높아졌고, 결국 9일 주당 78 달러로 더 오른 상태로 IPO가 진행됐다.

2014년 이후 미 최대 IPO


시장 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리비안 IPO 규모는 미 역대 IPO 가운데 매우 높은 순위를 기록한다.

2014년 이후 미 주식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는 최대 IPO를 기록했고, 1995년으로 기간을 넓히면 역대 7번째 규모이다.

첫 거래에서 주가가 폭등하면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 자동차 업계의 터줏대감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을 단박에 앞질렀다.

리비안은 이날 시초가를 기준으로만 해도 시총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9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시총이 각각 770억 달러, 870억 달러에 그친 포드와 GM을 가볍게 제쳤다.

포드와 GM 주가는 10일 주식시장 하락 속에 일제히 급락해 시총 격차가 더 벌어졌다.

IPO 흥행 성공으로 성장 발판 마련


리비안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본을 신차 개발과 생산에 투입할 수 있게 돼 투자자들의 기대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해 이후 주가가 1100% 넘게 폭등한 테슬라의 뒤를 잇는 전기차 업계의 유망주 자리를 확실히 구축할 전망이다.

리비안은 이미 지난 9월부터 전기 픽업트럭 'R1T'를 고객들에게 인도하기 시작했다.

또 올해 말까지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를 생산하고, 아마존과 협력해 개발한 배달용 전기트럭도 출시할 계획이다.

나스닥 상장을 맞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전시된 리비안 'R1T' 전기 픽업트럭.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나스닥 상장을 맞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전시된 리비안 'R1T' 전기 픽업트럭. 사진=로이터

아직은 대규모 적자


그러나 리비안은 아직 큰 적자를 보는 기업이다.

리비안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IPO 신청서에서 지난해 이후 올 6월까지 모두 20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20만대를 판매하고, 올해 영업이익이 10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포드의 시총 77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1000억 달러가 넘는 시총을 자랑하는 리비안으로서는 초라한 성적이다.

그렇지만 투자자들은 성장성에 베팅하고 있다.

리비안은 루시드 그룹, 중국 시펑, 리오토 등에 이어 지난해 이후 미 주식시장에 상장된 4번째 '적자 전기차' 업체다.

이들은 모두 제2의 테슬라를 꿈꾼다.

테슬라 역시 초기에 엄청난 적자를 냈지만 지금은 흑자로 돌아선지 오래이고, 반도체 대란 속에서도 압도적인 실적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초기 투자자들 대박


리비안 초기 투자자들은 엄청난 대박을 터뜨렸다.

포드는 2019년 이후 리비안 지분에 12억 달러를 투자해 현재 지분가치가 차후 받게 될 지분을 더해 약 90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존 역시 초기 투자자로 상당한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가문도 89억 달러에 육박하는 평가차익을 거뒀다.

사우디의 압둘 라티브 자밀이 세운 같은 이름의 자동차 업체가 리비안 지분 약 1억1400만주를 확보하고 있다.

리비안에 3억300만 달러를 빌려주고 대신 받은 지분이다.

공모가 78 달러로만 계산해도 이 지분 가치는 764억 달러에 이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