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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목표주가 49% 급등...오펜하이머 "장기성장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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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목표주가 49% 급등...오펜하이머 "장기성장 낙관"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목표주가 40% 넘게 급등...애널리스트들 "장기성장 낙관"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목표주가가 40% 급등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120% 폭등했지만 아직도 상승 여력이 많이 남았다는 것이다.
이미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로 등극한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게임, 암호화폐 채굴 등 쓰임새가 많은 반도체를 토대로 더 높이 올라갈 채비를 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더 주가가 오를 것이란 점을 거의 확신하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49% 끌어올렸고, 서스퀘하나는 44% 상향 조정했다. 두 곳 모두 엔비디아 '매수' 추천을 지속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심각한 반도체 부족, 재택근무 확산, 게임기 수요 폭증, 암호화폐 가격 폭등에 따른 채굴 확산 등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반도체 부족이라는 공급감소 속에 팬데믹 이후 수요가 폭증하면서 엔비디아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시가총액에서 앞지르면서 미국에서 7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은 상장사 자리를 꿰찼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가 있는 엔비디아는 대표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로 공장이 없다. 이른바 팹리스 업체다.

반도체를 개발하고, 설계해 이를 대만 TSMC나 한국 삼성전자 등에서 위탁생산한다.

엔비디아의 GPU는 지난해 팬데믹 이후 쓰임새가 크게 높아졌다.

게임과 영화·동영상 등의 그래픽에 필요한 반도체였고, 이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데이터센터 구동, AI 등 고성능 컴퓨터에 점점 더 많이 쓰이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단기적으로 또 한 번 상승세 불을 지필 '한 방'이 있기는 하다. 17일 3분기 실적 발표가 그것이다.

강한 수요 속에 실적 상승세가 지속됐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주가가 또 한 번 치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펜하이머와 서스퀴하나는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는 멀리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등락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오래 보유하라는 것이다.

오펜하이머의 릭 섀퍼 애널리스트는 이날 엔비디아 '실적상회(매수)' 추천을 유지하는 한편 1년 뒤 목표주가는 235 달러에서 350 달러로 49% 상향조정했다.

셰퍼의 분석팀은 엔비디아가 3분기 뿐만 아니라 4분기에도 매출, 순익 양 측면에서 탄탄한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데이터센터, AI, 게임 등의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오펜하이머는 반도체 공급망 차질이 업계 전반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엔비디아 역시 압박에서 자유롭지는 못하겠지만 엔비디아는 공급 측면에서 다른 반도체 업체들에 비해 좀 더 안전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서스퀘하나의 크리스토퍼 롤랜드 애널리스트도 엔비디아가 TSMC와 삼성전자라는 세계 양대 반도체 생산업체를 토대로 공급망을 만들어 공급망 차질 충격을 비교적 덜 받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지적했다.

롤랜드도 엔비디아 '매수' 추천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50 달러에서 360 달러로 44% 끌어올렸다.

그는 17일 실적발표에서 엔비디아가 높은 GPU 수요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발표하면서 또 한 번 깜짝실적을 공개하고, 실적전망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미 시장의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터라 이같은 기대를 충족하고 남을 정도의 깜짝실적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롤랜드는 엔비디아가 TSMC와 삼성전자 두 곳과 연관된 제조전략을 만든 것이 신의 한수라면서 반도체 공급이 팍팍한 현재 다른 업체와 차별화되는 강점을 가져다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엔비디아가 성장을 지속하기에 충분할 만큼 반도체 생산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

롤랜드는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핵심 성장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라면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11일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돼 전일비 9.31 달러(3.16%) 급등한 303.90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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