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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중국 당국 규제 강화 불확실성에 中 빅테크업 투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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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중국 당국 규제 강화 불확실성에 中 빅테크업 투자 중단

테마섹은 당분간 중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마섹은 당분간 중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중국 당국이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기업 발전 등의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는 중국 빅테크 기업 투자를 외면했다.

15일(현지 시간)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은 중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으로 알리바바, 디디추싱 등 중국 기업 주식을 매각했다.

로히트 시파히말라니(Rohit Sipahimalani) 테마섹 최고 투자 전략가는 "중국 당국은 빅테크 기업의 독점 행위, 데이터 유출 가능성 등 시장 공정성과 안전성을 파괴할 문제를 해결하고 싶지만, 너무 급하고 갑작스럽게 규제를 시작해 기업은 어떤 규칙을 따라야 하는지, 기업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확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투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로히트 시파히말라니 투자 전략가는 "테마섹은 중국 정부가 중국 IT기업에 대한 규제 등을 확정한 뒤 계속해서 중국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마섹은 지난 몇 년간 중국 기업의 주식을 계속 매입해 왔고, 지난해 테마섹이 중국 기업에 투자한 규모가 싱가포르 기업에 대한 투자를 초과했다.

그러나 당국은 지난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금융기관을 비판한 뒤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기업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였고, 디디추싱과 만방그룹 등 기업도 인터넷 데이터 안전 문제로 당국의 심사를 받아 주가가 급락했다.

알리바바, 디디추싱 등 주가 급락으로 테마섹과 힐하우스 캐피탈 등 투자 기관에 큰 손해를 입혔기 때문에 일부 투자 기관은 중국 기업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특히 테마섹은 지난 9월 "중국 IT기업에 대한 투자를 당분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마섹이 미국증권거래소에 제출한 3분기 13F(투자 보고서)에서 테마섹은 보유하는 알리바바와 디디추싱 지분 중 16%와 11% 매각했다.
또 테마섹은 보유한 바이두, 탈 에듀케이션, 뉴오리엔탈 에듀케이션 등의 지분을 모두 매도했다.

디디추싱은 7월부터 인터넷 데이터 안전성 문제로 중국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당국은 12월까지 관련 처벌을 내릴 것으로 추측됐다.

탈 에듀케이션과 뉴오리엔탈 에듀케이션 등 사교육 업체는 당국의 '사교육 금지령'으로 주가 폭락했고, 중점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

뉴오리엔탈 에듀케이션은 유치원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에 제공한 K-9 교육 과정을 중단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그러나 K-9 교육 과정은 뉴오리엔탈 에듀케이션 연간 매출의 50~60% 차지하는데 K-9 교육 과정 중단한 것은 회사 이익 창출 능력을 떨어뜨릴 것이다.

뉴오리엔탈 에듀케이션은 "우리 회사의 중점 사업은 기존의 K-9 교육 과정에서 성인 언어 교육과 교재 등으로 전환해 적극적으로 당국의 정책과 요구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도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로 3분기에 8792억 엔(약 9조627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특히 알리바바의 주가 폭락으로 소프트뱅크 순자산가치 중 알리바바의 비중은 지난해 9월 말의 59%에서 올해의 28%로 떨어졌다.

그러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3개월 간 소프트뱅크가 중국 시장에서 큰 손실을 입었지만, 리스크는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며 "계속해서 중국 시장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