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존재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단계적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두는 ‘위드 코로나’ 정책의 선두주자였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초비상이 걸린 영국 정부가 무려 50만명 이상의 국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조사의 규모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더 이목을 끄는 대목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가운데 이 조사가 시행되고 있다는 것. 이 조사에 참여하는 국민에게 바우처 형태로 2억1000만파운드(약 334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인센티브가 제공되고 있어서다.
전국적인 실태 조사가 방역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을뿐 아니라 실태 조사 참여자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코로나 관련 보상수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우리나라에서도 참고할만한 사례라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코로나 바우처 3340억 원 이상 제공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실태 조사'라는 이름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 조사의 목적은 전국적으로 코로나 감염 실태와 국민적인 항체 형성 수준을 주기적으로 대대적으로 파악하는 데 있다.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이후 코로나 진단 검사를 시민의 선택으로 자율화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는 한편, 위드 코로나의 시행에 따른 새로운 코로나 국면에 효율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사 참여자에 대한 보상은 크게 두가지로 이뤄진다. 조사에 참여하는 시민에 대해서는 1인당 50파운드(약 8만 원)어치의 바우처가 지급되고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방역 당국의 방문 조사에 응하는 경우에는 방문 조사 때마다 25파운드(약 4만 원)가 지급된다. 조사에 참여하고 1회 방문 조사까지 받을 경우 12만 원의 경제적 보상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방문조사가 주간 단위 또는 월간 단위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조사 참여자의 선택에 따라 이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누리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인센티브의 대부분은 방문 조사에 응한 영국 국민에게 돌아가는 바우처가 차지하고 있다. 방문 조사에 응한 사람들에게 제공된 보상금은 1억8400만 파운드(약 2925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바우처 어디에 쓰나
영국의 코로나 바우처는 대형마트를 비롯한 각종 소매점에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화폐의 성격이 강하다.
가디어엔 따르면 영국 정부는 당초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도 코로나 바우처를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영국 의회에서 아마존 같은 글로벌 대기업을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에 이의를 제기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코로나 바우처가 쓰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지역상권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용도가 정해졌다.
영국 국립 싱크탱크 ICNARC(집중치료감사연구센터)의 제임스 도이지 박사는 이 조사의 의미에 대해 “이 조사를 통해 얻는 자료는 코로나 사태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데 지구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으로 쓰일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