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자동차의 상징으로 무려 100년 가까이 미국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의 자리를 고수해온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미국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분석됐다.
안방에서조차 외국 완성차 업체에 밀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CNN은 GM과 도요타가 지난해 4분기 신차 판매 실적을 4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도요타가 지난 4분기에도 GM을 제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미 앞선 분기에도 GM이 도요타에 밀렸던 사실을 고려하면 지난해 전체 판매 실적 기준으로 GM이 도요타에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 사상 처음으로 외국 완성차 업체에 핀매량 1위 자리를 내주는 사태가 확실시된다는 뜻이다.
GM 지난해 1~3분기 실적, 이미 도요타에 뒤져
이미 도요타의 판매 실적은 지난해 1~3분기 GM을 제친 바 있다. 이 기간 중 도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186만대를 팔아치운데 비해 GM은 178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CNN은 두 기업 모두 지난 4분기 매출이 크게 감소했으나 GM이 도요타에 역전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931년 이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1위 판매업체의 자리를 놓친 적이 없는 GM이 처음으로 안방에서 일본 완성차 업체에 밀려났다는 뜻이다.
이미지 확대보기도요타 입장에서는 지난 2005년까지만 해도 미국 시장점유율 4위에 그쳤으나 불과 15년 사이에 1위 자리를 꿰찬 셈이다.
문제는 GM만 퇴조하는게 아니라는데 있다. CNN은 GM이 판매실적 1위에서 밀려난 것은 미국 완성차 업계가 안방 시장을 주름 잡았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CNN은 “미국 자동차업계의 이른바 ‘빅3’를 구성하는 GM, 포드자동차, 크라이슬러(스텔란티스의 전신)의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지난 2005년의 경우 57%에 달했으나 지난해 1~3분기의 경우 38%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판매실적을 추가하더라도 겨우 40%를 넘는 수준에 그친다고 CNN은 지적했다.
도요타는 승용차와 화물차의 70%를 미국에서 가동 중인 5개 조립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이어 국내 시장도 내줘
도요타가 GM을 제친 것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글로벌 판매실적 기준으로 보면 도요타는 이미 지난 2007년부터 GM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 이후 두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주거니 받거니 해왔으나 미국 시장마저 GM이 도요타에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향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도요타와 GM의 대결구도에서 도요타와 독일 최대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의 대결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다만 GM이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통해 전기차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GM이 앞으로도 계속 도요타에 밀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나온다.
미국 자동차시장 정보업체 에드먼즈의 제시카 콜드웰 전무는 “GM이나 도요타나 모두 순수 전기차 개발에 올인하고 있지만 GM의 행보가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몇년 사이에 갑자기 시장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어렵겠지만 GM의 향후 사업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