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폴란드 공군사령관 시범 비행 후 기술 협력 논의…PGZ 등 현지 방산 기업도 '눈독'
블록-1 8300만 달러·블록-2 1억 1200만 달러…빠른 납기와 산업 협력이 최대 강점
블록-1 8300만 달러·블록-2 1억 1200만 달러…빠른 납기와 산업 협력이 최대 강점
이미지 확대보기6일(현지 시각) 폴란드의 유력 경제지 포르살(Forsal.pl)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 뿐만 아니라 폴란드 국영 방산 그룹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KF-21 보라매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가 개발한 4.5세대 다목적 전투기 KF-21은 공대공 및 공대지 작전을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한국 공군은 이 기체를 통해 노후화된 F-4와 F-5를 대체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초기형인 '블록-1(Block 1)'은 제공권 장악에 특화된 모델이다. 포르살은 "2026년 첫 번째 기체가 한국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2028년까지 40대 주문이 완료될 것"이라며 "한국의 최종 목표는 총 120대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구체적인 일정을 소개했다.
가성비 갖춘 F-35의 대항마
매체는 KF-21의 가격 경쟁력에 주목했다. KF-21은 결코 저가형 전투기가 아니다. 블록-1의 대당 가격은 약 8300만 달러(약 12000억 원), 더 진보된 블록-2는 1억 1200만 달러(약 1619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대당 1억 2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미국의 5세대 스텔스기 F-35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 기사는 "KF-21은 F-35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빠른 납기'와 '산업 협력 가능성'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며 "이는 폴란드와 같은 국가에 결정적인 매력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폴란드 공군사령관이 직접 탔다
폴란드는 현재 신형 전투기 도입을 위해 KF-21을 비롯해 미국의 F-15EX, 유럽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KF-21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이레네우스 노박(Ireneusz Nowak) 폴란드 공군사령관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시제기에 탑승해 시험 비행을 마쳤으며, 구체적인 기술 협력 방안까지 논의한 상태다.
폴란드 국영 방산 그룹인 PGZ 산하의 WZL-2 등 현지 기업들도 프로그램 참여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만약 계약이 성사될 경우 부품 생산이나 현지 최종 조립 라인 구축 등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는 "이미 FA-50 경공격기 도입을 통해 한국 방산 시스템에 익숙하다는 점도 큰 이점"이라고 덧붙였다.
5세대 진화 가능성 vs 초기 리스크
KF-21은 진화하는 플랫폼이다. 향후 등장할 '블록-2'는 공대지 타격 능력이 강화되며, 미래의 '블록-3'는 완전한 5세대 스텔스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한국이 2032년까지 독자적인 공대공 미사일 개발을 추진 중인 점도 긍정적 요소다.
다만 리스크도 상존한다. 매체는 "KF-21은 갓 태어난 시스템인 만큼 '초기 결함(Teething problems)'이 발생할 수 있고, 나토(NATO) 시스템과의 완전한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포르살은 "미국과 유럽의 견제가 심하겠지만, KF-21은 시장을 뒤흔들 잠재력을 가졌다"며 "보라매가 과연 폴란드 활주로에서 이륙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끝맺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