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불안정성 해결하고 전기료 안정화... "문명적 기회“
배터리 산업, 유럽 녹색 재산업화의 기둥으로 부상
배터리 산업, 유럽 녹색 재산업화의 기둥으로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8일(현지시각) 폴란드 에너지 저장 협회(PSME)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는 전력망 안정화와 지역 사회의 에너지 안보를 위해 대규모 배터리 저장 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바람과 빛이 없을 때를 대비하라"... ESS의 전략적 가치
에너지 저장 장치는 기상 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변하는 풍력과 태양광의 한계를 보완한다. 잉여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공급과 가격을 동시에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바바라 아담스카 폴란드 에너지 저장 협회 회장은 "폴란드 발전 시스템에 최대 30GW의 배터리 저장이 필요하다"며 "이는 단순히 비즈니스의 문제를 넘어 지역 사회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민간 안전 보장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사례를 통해 자체 에너지원과 저장 시설을 갖추는 것이 전력망 중단 시 병원 등 필수 시설의 운영에 얼마나 중요한지가 입증되기도 했다.
◇ 프로슈머 전력망 문제 해결과 '섬 운영'의 현실화
폴란드 내에는 이미 7만 개 이상의 소규모 가정용 저장 시설이 보급되어 있다. 이는 태양광 발전 피크 시간대에 과도한 전력이 전력망에 유입되어 전압이 상승하고 발전 시설이 멈추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나아가 저장 시설은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밀접하게 연결하는 '지역 에너지 시장' 구축의 핵심이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는 자체 저장 시설을 통해 더 저렴한 전기를 사용하고, 비상시에는 외부 전력망과 분리된 '섬(독립) 운영' 모드로 전환해 사이버 공격이나 물리적 사보타주로부터 안보를 지킬 수 있다.
◇ 유럽의 '녹색 재산업화' 플라이휠로 부상
폴란드를 포함한 유럽연합(EU)은 배터리 산업을 전략적으로 중요한 에너지 집약적 부문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출범한 '유럽 배터리 딜(Battery Deal for Europe)'은 원자재 독립성을 높이고 불공정 경쟁으로부터 유럽 시장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배터리 산업은 에너지 부문뿐만 아니라 방위 산업, 드론 생산 등 미래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담스카 회장은 "우리는 발전을 위한 새로운 토대를 개발할 문명적 기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배터리 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높은 경매가와 규제 불확실성은 걸림돌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난관은 남아 있다. 최근 2030년 인도 연도 용량 시장 경매 결과, 종가 가격이 kW당 465.02즈워티(PLN)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폭등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는 비용 부담을, 투자자들에게는 수익성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다.
또한 가스 유닛 부품의 공급 제한과 가격 상승, 그리고 복잡한 건축 허가 절차 등 관료적 어려움도 ESS 확산을 가로막는 요소로 지적된다.
다행히 최근 폴란드 세임에서 120kWh 미만 건물 내 저장 시설의 건축 허가 기준을 완화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으나, 업계는 여전히 더 과감한 규제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에너지 저장 장치는 단기적인 에너지 관리 도구를 넘어, 수소·압축 공기·중력 저장 등 다양한 기술과 결합해 장기적인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는 핵심 기둥이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