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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CEO, 2000만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주가 추가 하락 저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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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CEO, 2000만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주가 추가 하락 저지 나서

신규 가입자 증가세 둔화로 올해에만 주가 36% 하락

올해 주가가 36% 떨어진  넥플릭스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추가 하락 저지에 나섰다.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주가가 36% 떨어진 넥플릭스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추가 하락 저지에 나섰다. 사진=넷플릭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OTT) 넷플릭스의 공동 최고경영자(CEO) 리스 헤이스팅스가 지난주에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미 경제 전문지 배런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신규 가입자 증가세 둔화 등으로 인해 올해에만 36%가 떨어졌다. 이는 S&P500지수가 올해 7% 하락한 데 비해 큰 폭의 내림세다.

헤이스팅스 CEO는 지난 27, 28일에 연속으로 주당 388.83달러에 5만1440주를 매입했고, 매입 금액은 2000만 달러이다. 헤스팅스 CEO가 공개 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 2002년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이다.
헤이스팅스 CEO에 앞서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업계 거물 빌 애크먼이 넷플릭스의 주식 310만 주를 매입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애크먼의 매수 소식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최고 히트작 ‘오징어 게임’으로 한껏 기세를 올렸다. 넷플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재택근무 증가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가입자가 늘고, 주가가 뛰었으나 이제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돌아갔다.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는 2020년에 3600만 명, 2021년에 1820만 명에 달했다. CNBC는 “오징어 게임의 놀라운 인기에 힘입어 넷플릭스 주가가 뛰었으나 그 이후에 출혈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9월 17일 전 세계 190개국에서 공개돼 17일 동안 1억1100만 가구가 시청해 이전 1위였던 ‘브리저튼’(8200만 가구)을 넘어섰다.

넷플릭스는 지난 20일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총 828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438만 명 순증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밑도는 성적이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추정치는 839만 명이었다.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의 매출액은 77억1000만 달러(약 9조1942억 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34% 줄어든 6억3000만 달러(약 7513억 원)에 그쳤다.

특히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가 250만 명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예상치 693만 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이 줄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 디즈니, AT&T의 워너 미디어, 컴캐스트의 NBC 유니버설, 비아콤CBS 등이 모두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테드 사란도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 드라마의 후속작 제작 계획을 공식화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