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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랙스톤, 호주 카지노 크라운리조트 63억 달러에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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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랙스톤, 호주 카지노 크라운리조트 63억 달러에 매수

호주의 크라운 리조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의 크라운 리조트 로고. 사진=로이터
호주의 카지노운영업체 크라운 리조트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제시한 88억7000만 호주달러(63억 달러) 매수안에 대해 받아들을 방침을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블랙스톤의 최신 매수액은 크라운 주식 1주당 123.10호주달러이며 전영업일 종가에서 5.7% 높은 수준이다. 블랙스톤이 지난해 3월에 제시한 최초 매수액(주당 11.85 호주달러)에서 10.5% 높아진 것이다.

크라운의 주가는 이날 거래에서 2% 오른 12.65호주달러에 거래됐다.

매수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의 행동규제와 크라운에 대한 규제당국의 조사가 실시되기 전인 지난 2019년의 주가수준을 웃돌았다. 하지만 스티브 매칸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에게 확실성이 보장된다면서 ‘매우 공정한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블랙스톤은 크라운 주식의 약 10%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크라운은 자금세탁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규제당국에 대한 허위보고도 지적되고 있다. 시드니에서 1년 이상 전에 개업예정이었던 주력 카지노는 영업면허가 정지된 상태이며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멜브른의 카지노는 2년간 정부가 임명한 감독관이 경영에 관여하도록 정해졌다.

크라운주식을 보유한 화이트 펀드 매니지먼트는 “규제상의 많은 우려를 해소하는 데에 새로운 소유구조로 이행하는 것은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지적했다.

매수안은 앞으로 독립전문기관의 판단과 호주 외국투자심사위원회(FIRB) 및 카지노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크라운 리조트에 대해서는 경쟁업체 호주 스타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미국 투자회사 오크트리 캐피탈 그룹이 매수제안을 했다.
다만 스타는 매수안을 철회했으며 크라운과 오크트리와의 협상도 중단됐다.

올해 2분기에 개최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매수안이 채택될 것이라고 크라운측은 밝혔다. 크라운 창업자이자 자산가인 제임스 파커는 3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이며 주주총회에서 승인에 필요한 75%의 찬성표를 얻기 위해서는 파커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블랙스톤 호주의 선임매니징 디렉터 크리스 다이안은 문서로 크라운과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체결했다는 점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