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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나이지리아 드림’은 진행형…해양플랜트 허브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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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나이지리아 드림’은 진행형…해양플랜트 허브 육성

2011년 첫 진출 후 나이지리아 석유.가스산업 판도 바꿔
세계적 수준의 SHI-MCI 조선소 건설에 3억달러 이상 투자
세계 최대 ‘에지나 FPSO’ 프로젝트 성공으로 자신감 넘쳐
삼성중공업 현지법인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SHIN)와 아프리카 최대 석유‧가스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 회사인 MCI FZE 야드 디벨롭먼트와 합작해 건설한 조선소 SCH-MCI FZE 전경. 사진=SCH-FZE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 현지법인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SHIN)와 아프리카 최대 석유‧가스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 회사인 MCI FZE 야드 디벨롭먼트와 합작해 건설한 조선소 SCH-MCI FZE 전경. 사진=SCH-FZE
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를 해양플랜트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다수의 오일 메이저와 해양 에너지 개발사업이 몰려 있는 아프리카 최전선에서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는 것이다.

육상 개발에 머물렀던 아프리카 오일 메이저들은 최근 10년간 해양 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나이지리아가 소재한 아프리카 서부 해안은 위로는 북미, 아래로는 중남미를 아우르는 대서양 지대에 속해 있어 궁극적으로 해당 지역의 해양 개발 사업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요지로 활용할 수 있다.

현지 진출 10년…나이지리아 석유‧가스산업 판도 바꿨다


나이지리아 현지 매체인 뱅가드(Vanguard)는 3일(현지시간) “2011년 글로벌 조선업계의 거물인 삼성중공업(SHII)의 나이지리아 시장 진출은 나이지리아 석유‧가스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일이었다”고 보도했다.

삼성중공업은 그해 현지법인인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SHIN)를 설립하고, 아프리카 최대 석유‧가스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 회사인 MCI FZE 야드 디벨롭먼트와 합작해 건설한 조선소 SCH-MCI FZE를 운영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삼성중공업이 진출한 해외국가중 후발국에 속하지만 투자 규모는 가장 크다. 뱅가드는 “삼성중공업이 SHI-MCI 건설 및 운영에 3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나이지리아 석유 및 가스 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SHI-MCI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대형 고부가가치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에 최적화한 최첨단 설비를 갖춘 아프리카내 유일한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통합 조선소다. 조선소내 도장 작업장은 습도와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 조립된 모듈 및 기타 대형 강철 블록의 도장 내구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조선소 작업공간 부지는 3000t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으며, 길이 502m 이상, 수심 13.5m의 인접 바다는 초대형 해양 플랜트를 접안해 건조 또는 수리 할 수 있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견고한 통합 및 조립 안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지나 FPSO, 아프리카 지역 첫 성공 사례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SHIN)는 이러한 최첨단 시설을 이용해 나이지리아 최초로 세계 최대 FPSO안 ‘에지나(Egina)’ 건조작업에 참여했다.
에지나 FPSO는 2013년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해양 프로젝트로 삼성중공업의 아프리카 진출의 시작을 알린 기반이다.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200km 떨어진 에지나 해상유전에 투입하기 위해 건조한 이 FPSO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로 저장용량 230만 배럴에 상부 구조물(Top side) 중량만 6만t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설비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주로 건조한 뒤 나이지리아 정부의 로컬 콘텐츠(Local Contents, 현지 생산 규정)에 따라 SHI-MCI로 이동, 상부플랜트의 일부를 제작해 탑재하고 시운전 등의 과정을 거친 뒤 2019년 1월 첫 원유 생산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이 설계와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한 이 프로젝트의 계약 금액은 약 30억 달러(한화 약 3조3000억원)로 FPSO 사상 최대 수주 금액으로 기록된 바 있다.

뱅가드는 에니자 FPSO가 엄격하고 새로운 나이지리아 현지 법률을 준수하면서 복잡한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 콘텐츠 개발 및 모니터링 위원회 (NCDMB) 집행장관인 심비 와보테(Simbi Wabote)는 자국을 FPSO 제작 및 통합 허브로 탈바꿈시켰다며 삼성중공업에 찬사를 보냈다.

심비 장관은 “SHI-MCI 조선소가 설립되기 전에 나이지리아 석유 및 가스 부문에 배치된 이전의 모든 FPSO가 나이지리아 해안 외부에서 제작 및 통합되어 수십억 달러의 자본 도피 및 손실을 초래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나이지리아가 프로젝트를 실행할 기회를 거부 당하면서 고용 기회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SHI-MCI 조선소가 완공한 지 거의 10년이 지난 후에도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는 현지 및 아프리카 전체에 기여한 공로로 업계에서 여러 권위 있는 상을 계속해 수상하고 있다. 또한 지금도 SHI-MCI 조선소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진보된 제조‧통합 조선소로 인정받고 있다.

중단된 해양 플랜트 발주 재개 기대감 고조


에지나 FPSO의 성공적인 완공 이후 또 다른 주요 심해 프로젝트 추진이 없어 삼성중공업과 SHI-MCI 조선소는 매출 감소에 따른 적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 정책이 투자 추진으로 변경되면서 환경이 반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 기관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을 통해 삼성중공업과 합작 파트너간 분쟁이 해결됨에 따라 SHI-MCI는 이제 성장과 역량 개발을 위한 위험 없는 허브가 되었다.

삼성중공업은 SHI-MCI 조선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나이지리아 석유회사 브리타니아 유(Brittania-U), 중국의 거대 해운사인 코스코(COSCO), 나이지리아 해양 에너지 개발업체 니제르스타7(Nigerstar7) 등 국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컨테이너 처리 및 물류 운영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또한, 조선소의 전략적 위치와 용량 이점을 통해 계류 및 스키드 설치, 선박 업그레이드, 소규모 모듈식 작업 제작과 같은 다른 가치 있는 프로젝트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SHIㅡMCI는 해양기술 산업에서 리더십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기술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의 모회사인 삼성중공업은 해양 플랜트 건설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조선기술로 세계 유수의 석유 생산업체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악화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중공업은 친환경·스마트 기술 인증을 꾸준히 획득했다. 자율주행 및 원격조종 선박의 선상 시험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삼성중공업은 탄소 중립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친환경 선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등 해양 프로젝트 부문에서 더 많은 능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모든 주요 글로벌 선급 기관에서 인증받은 풍력 터빈 설치 선박(WITV), 선박에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엔진 구현, 새로 개발된 온보드 탄소 포집 및 저장(CCS) 시스템 등이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탄소 발자국이 0인 암모니아 연료를 채택한 암모니아 연료 선박을 만드는 등 탄소 중립을 구현하기 위해 더 혁신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의 선구자이자 세계 최고의 FLNG 선박 제작업체로서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4건 중 3건을 건조했다.

뱅가드는 “나이지리아의 정책이 가스 생산과 해양 심층부 개발에 초점을 맞추면서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와 협력해 국가의 에너지 수요를 달성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통해 나이지리아 국내 가스 가용성을 높이고 현지 전역에 가스 발전소 건설로 이어져 국가적인 전력 부족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경제‧사회에 긍정적 기여할 것


또한 삼섬중공업 나이지리아는 쉥 봉가 SW 아파로 FPSO(Shell Bonga SW Aparo FPSO), 에이치 블록(H Block) 프로젝트 등 나이지리아의 초대형 해양 프로젝트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실적을 바탕으로 나이지리아를 조선 및 해양 기술 허브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면서, 나이지리아 정부와 NNPC 및 NCDMB와 같은 파트너가 올바른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석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대표는 “삼성중공업의 나이지리아에서의 사업은 현재 진행형이며, SHI-MCI 조선소가 완전히 가동을 재개하는 데 집중해 해양플랜트 건설 뿐만 아니라 FPSO 수리‧개조, 기타 잠재적 비즈니스 활동을 수행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경제와 사회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