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자율주행차라고 해서 경찰 단속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사람을 태운 자율주행차가 도시 거리를 주행하는 과정에서 교통위반을 저지르지 말란 법도 없고 위험한 주행을 하지 말란 보장도 없다. 그것이 어떤 문제든 자율주행차에 문제가 있을 경우 경찰이 관여할 수 밖에 없다.
◇경찰 단속 결린 자율주행차
이미지 확대보기화제의 자율주행차는 미국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 GM 계열의 자율주행차 전문업체 크루즈의 차량.
크루즈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시범 운행 서비스를 일반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마치 택시처럼 크루즈의 자율주행차량을 운행하고 있다는 얘기.
물론 이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베타 테스트의 일환이라 요금은 일체 없다. 일반을 대상으로 한 크루즈의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는 올초부터 시작됐으며 야간에만 이뤄지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시범 운행을 하고 있는 크루즈의 자율주행차가 최근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경찰 단속에 걸린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영상에는 이 모습을 지켜본 행인들이 “이거 실화냐”며 놀라워 하는 목소리도 담겨 있다.
동영상에 따르면 단속 경찰은 1차로 차를 길가에 댈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이고 문제의 자율주행차는 요구에 따라 길가에 잠시 정차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크루즈 “정상적으로 단속에 응한 것”
이미지 확대보기문제는 이 차가 그대로 있지 않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 대목이다. 이 장면만 보면 도주하는 모습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 차는 몇십미터 앞의 위치로 이동해 갓길에 다시 제대로 정차했고 뒷따라온 다수의 경찰이 다수의 행인들이 흥미롭게 지켜보는 가운데 이 자율주행차를 본격적으로 살피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이 무슨 이유로 이 차량을 세웠는지는 경찰 당국에서 아직 설명한 것이 없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는 전조등이 꺼진 것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이 차를 세웠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실제로 동영상을 보면 경찰이 차문을 열기 위해 애쓰는듯한 모습이 발견되는 점을 들어 전조등을 다시 켜려고, 즉 자율주행차임을 알고 차를 세운 것이라고 전한 언론도 있다.
그러나 크루즈측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통해 낸 발표문에서 문제의 차량이 자신들이 설계한 자율주행 프로그램에 맞춰 정상적으로 행동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크루즈는 “우리의 자율주행차량은 경찰의 단속에 응했고 정차하기에 가장 적합한 위치로 이동한 것”이라며 “이 모두 입력된 프로그램에 어긋나지 않고 정상적으로 이뤄진 일이라 경찰도 아무런 벌금 티켓을 발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동영상에 따르면 경찰이 이 차량에 티켓을 발부하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는다.
◇“자율주행 기술 대단” vs “전조등 꺼진 것 몰라 위험”
이 사건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자율주행차가 실제로 도입됐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을 미리 엿보게 해줬다는 측면과 아울러 자율주행차 기술이 어느 수준까지 와 있는지를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특히 흥미를 끄는 대목은 크루즈의 로보택시가 1차로 정지한 뒤 알아서 이동해 2차로 정지한 대목이다.
애런 맥클리어 크루즈 대변인은 온라인 매체 더버지와 인터뷰에서 “1차로 정치한 곳이 오래 정차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좀더 안전하고 정차하기에 적합한 위치로 로보택시가 알아서 이동한 것”이라면서 “이는 입력된 자율주행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인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크루즈 로보택시의 비상연락망을 샌프란시스코 경찰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의 현장에 있던 경찰이 크루즈 상황실에 연락을 취했고 그 결과 상황이 종료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의 단속을 피해 도주하기 위해 1차 정지 지역에서 이탈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맥클리어 대변인은 “문제의 차량 전조등이 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이 차를 세운 것으로 안다”면서 “경찰의 통보를 받은 직후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두고 흥미롭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알아서 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한 것은 자율주행차 기술이 생각보다 앞서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크루즈 시범 로보택시가 주행하는 시간이 야간임을 감안할 때 전조등에 문제가 생긴 것을 모른채 주행한 것은 자율주행차가 아직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못함을 드러내는 대목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더버지는 “크루즈 로보택시의 시범 운행시간이 저녁 10시부터 다음달 새벽 6시까지라는 점에서 전조등은 중요한 문제”라면서 “무슨 이유에서든 자동으로 켜져 있어야 할 전조등에 문제가 있었다는 경찰에 발견된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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