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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된 스타트업 직원들, 주식 투매…기업가치 하락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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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된 스타트업 직원들, 주식 투매…기업가치 하락 '역풍'

대표적인 실리콘벨리 스타트업 스트라이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표적인 실리콘벨리 스타트업 스트라이프. 사진=로이터
실리콘벨리 비상장기업 직원들이 경기침체 위기 속에 대규모 해고를 당한 후 가치 할인 상태의 지분 매각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외신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클라나(Klarna)와 스트라이프(Stripe)와 같은 비상장 기업들이 공격적인 비용 절감 조치를 강요받았기 때문에 이들 기업은 대규모 해고를 진행했고 해고된 직원들이 제3자에게 주식을 판매하는 2차 시장에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안그래도 올해 하락한 기술 스타트업의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고된 직원의 경우 가지고 있는 지분은 60일 이내에 매도하지 않으면 주식이 귀속되게 된다.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이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제안하고 있지만 직원들은 내년에 시장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어 빨리 자산을 매도하고 싶어하는 상황이다.

개인 증권 거래를 지원하는 레인메이커 증권(Rainmaker Securities)의 그레그 마틴(Greg Martin) 전무이사는 "해고돼서 주식을 팔려는 사람이 점점 늘고있다"며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의 주가가 1년 전에 비해 30~80% 가까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주식 판매자들의 갑작스러운 증가는 스타트업들의 가격을 하락시키고 있다. 특히 금리상승에 더해 불안정한 기술주식이 민간시장에 노출됨으로서 신생기업의 가치가 업계에서 전반적으로 재설정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

스타트업 주식의 전반적인 하락은 신생기업들의 가격을 평가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앞으로 더 낮은 가치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두려움 대문에 올해 벤처 자본가들로부터 자금 조달을 피했다.

핀테크 기업 클라나(Klarna), 차임(Chime), 스트라이프(Stripe), 전자상거래 그룹 인스타카트(Instacart), 자율 배송 그룹 누로(Nuro)와 같은 대표적은 기술 스타트업들은 최근 몇 달간 직원의 10~30%를 감축했다.

이들 기업들은 또한 유동성을 찾기 위해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의 금융 솔루션 비즈니스의 사모 시장 전문가인 케빈 스완은 올해 상장을 계획했던 기업들이 유동성을 조달하기 위해 "공개 시장에서 대출 옵션을 찾거나 주식을 매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스완은 올해 기업들이 블록버스터 기업공개를 통해 엄청난 현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업공개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과 직원들에게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기업의 직원들도 미래가 없는 스타트업에서 계속 일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유능한 직원들은 보통 조건이 열악한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대신 기업공개시 얻을 막대한 스톡옵션 보너스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상장이 기약이 없게 되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스타트업에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롤(Kroll)의 실리콘밸리 리더인 글렌 커닉(Glen Kernick)은 스타트업 직원들이 "자신의 선택권이 없어지고 회사가 곧 상장되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스타트업 주식의 수요는 상장 가능성이 높거나 상장 직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스타트업 주식 수요가 하락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