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GEMS’ vs. 현대차 ‘엑스블’, 웨어러블 로봇 정면승부
의료 목적의 로봇 출시 통해 국내 로봇시장 규모 확대 기대
46조 못 미치던 글로벌 로봇시장, 2025년엔 70조 육박할 듯
의료 목적의 로봇 출시 통해 국내 로봇시장 규모 확대 기대
46조 못 미치던 글로벌 로봇시장, 2025년엔 70조 육박할 듯
이미지 확대보기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웨어러블 로봇 '젬스힙'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올해 안에 'EX1'이란 이름의 보조기구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EX1이 바로 지난 2019년 선보인 보행보조용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기기인 '젬스힙'인 것으로 지목돼서다. 젬스힙은 현재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9년 공개된 젬스힙(GEMS-H)은 골반 부위의 고관절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형태의 의료기기용 로봇이다. 약 2㎏ 내외의 무게로 가볍고 착용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착용자가 편안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모드와 근육의 힘을 써야 움직일 수 있는 운동모드 등을 기본적으로 장착했으며, 최근 부스트모드를 추가해 보행이 어려운 이들에게 독립 보행을 돕는 기능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차 역시 지난 1월 환자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차는 당초 공장 등 산업 목적으로 개발됐던 엑스블을 환자 맟춤용 의료용 로봇으로 전환해 개발했다.
엑스블은 하반신에 착용하는 본체와 무선 목발 등으로 구성됐다. 본체는 발부터 허리 부근까지 착용해야 하며, 비상정지버튼과 본체 컨트롤러, 배터리 등으로 구성됐다. 무선목발은 보행 시 상체를 지지하고 보행을 제어하는 컨트롤러가 탑재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식약처 인증까지 받은 만큼 올해 중에 현대차가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연초부터 나란히 웨어러블 로봇 제품에 대한 사업계획을 공개하면서 재계는 로봇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로봇 사업에 진출해 주도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 확대보기실제 삼성전자와 현대차 외에도 LG전자가 '클로이'란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서비스용 로봇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HD현대의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와 두산㈜ 등이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재계에서는 일단 현대차가 공개할 예정인 '엑스블'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글로벌 로봇전문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후, 로봇개 '스팟'을 필두로 다양한 로봇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 등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군사용부터 산업용에 이르는 다양한 로봇 라인업을 개발·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 및 노하우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엑스블의 상표를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에 등록했다. 앞서 공개한 △벡스(VEX) △첵스(CEX) △멕스(MEX) 등과의 통합브랜드로 '엑스블'이 사용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해당 제품들은 산업용부터 의료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현재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 단계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초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로봇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날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590억원 규모의 제3자 방식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그 결과 삼성전자는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KAIST) 출신 박사들이 설립한 이족보행로봇 전문기업으로 과거 '휴봇'을 만든 제작사다.
이미지 확대보기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한종희 부회장이 "신사업의 첫 행보는 로봇 산업"이라고 밝혔다. CES를 통해 공개했던 삼성전자의 다양한 로봇 기술들을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를 계기로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로봇 인재들을 대거 채용키로 결정하는 등 로봇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쟁사들 대비 한발 늦게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이른바 '삼성 스피드'를 통해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카이스트와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 양성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하고, 전문인력 육성에 나섰다.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CTO는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로봇 분야에 전문화된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면서 "로봇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웨어러블 로봇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제품 모두 의료 목적의 웨어러블 로봇으로 각각 특징이 다르지만, 결국 보행보조 기능 목적을 공유하고 있어서다.
관건은 결국 대중화다. 기능은 둘째치고라도 소비자가 접근 가능한 가격을 제시하는 쪽이 시장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현대차 모두 계열사 중에 할부금융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금융상품과의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 확대보기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경쟁을 통해 로봇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 역시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가 지난해 360억 달러(약 45조9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530억 달러(약 67조5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로봇업체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웨어러블 로봇을 시작으로 다양한 로봇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서비스용 로봇부터 방위산업, 물류 등 다양한 업종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새로운 로봇들이 등장함으로써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





















![[뉴욕증시] '파월 수사' 논란 속 3대 지수 하락](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6011406504109868c35228d2f517519315010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