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니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 전망
LG 계열사, 애플에 핵심부품 납품 예상
LG 계열사, 애플에 핵심부품 납품 예상
이미지 확대보기7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 경영진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하면서 삼성전자가 소니의 자율주행 전기차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LG그룹도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에 다양한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과 LG의 경쟁이 전자에 이어 전장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요시다 겐이치로 회장을 비롯한 소니 경영진이 지난 6일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했다. 이날 요시다 회장은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사장을 비롯한 삼성 반도체 경영진과 회동하면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경계현 사장도 일본 도쿄의 소니 본사에 방문한 뒤 "소니에서 자율주행차를 (혼다와 함께) 만들고 있다. 변화다"라고 개인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린 적 있다.
소니는 지난해 9월 완성차 업체 혼다와 함께 소니혼다모빌리티(SHM)를 설립하고 자율주행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CES 2023'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토타입인 '아필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보기LG그룹에서도 애플의 자동차 '애플카'와의 협력이 기대되고 있다. LG전자(모터), LG이노텍(카메라, 라이다), LG디스플레이(OLED),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등 LG 그룹 계열사는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적극 확대 중이다. LG 계열사들은 지난해 기점으로 전장 사업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받고 있다.
애플은 당초 2025년에 운전대나 페달이 없는 레벨 5단계의 완전자율주행차를 출시할 목표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출시일정을 2026년으로 1년 미루고 완전자율주행차 개발 계획도 축소하기로 알려졌다.
LG그룹의 전장 사업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애플카 참여설이 지속 제기돼 왔다. 미국이 대중국 제재에 나서고 있는 만큼 애플도 지정학점 위험을 고려해 부품 공급망에서 중국보다 한국 기업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그룹이 EV 부품의 풀라인업 확보로 EV 핵심부품을 동시에 납품 가능한 사업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며 "만약 2026년 애플의 EV 출시를 가정한다면 내년부터 애플은 애플카의 부품 공급망 (밸류체인) 구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EV 핵심부품의 풀 라인업을 확보한 LG그룹과 협업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소니는 2025년 상반기부터 아필라 예약 판매를 받고 2026년 상반기에 북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애플 출시 시기와 비슷할 전망이다. 소니와 애플 모두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