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알리바바 목표 모델 대비 104% 성능
5개월 만에 프런티어급 도약…오픈 웨이트 ‘글로벌 톱5’ 정조준
5개월 만에 프런티어급 도약…오픈 웨이트 ‘글로벌 톱5’ 정조준
이미지 확대보기LG AI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초대형 AI 파운데이션 모델 ‘K-엑사원’을 공개하며 미국과 중국의 최신 프런티어급 모델을 성능에서 앞서는 성과를 내고 글로벌 AI 경쟁 구도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LG AI연구원은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에서 초대형 언어모델 ‘K-엑사원(EXAONE)’의 성능을 공개했다. K-엑사원은 매개변수 2360억 개 규모의 프런티어급 모델로, 글로벌 최신 오픈 웨이트 AI 모델과의 정면 비교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K-엑사원은 13개 주요 벤치마크 평균 점수에서 72.03점을 기록해 알리바바의 ‘큐웬3(Qwen3) 235B’(69.37점) 대비 104%의 성능을 보였다. 오픈AI의 최신 오픈 웨이트 모델인 GPT-OSS 120B와 비교해서도 103% 성능을 기록했다. 두 경쟁 모델은 글로벌 AI 분석 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기준으로 각각 6위와 7위에 올라 있는 모델들이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최신 AI 모델 대비 100% 이상 성능’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K-엑사원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번 1차 평가 결과를 통해 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 ‘글로벌 톱5’ 진입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엑사원 4.0’ 대비 추론 효율을 높이면서도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대폭 줄여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기술적으로는 LG AI연구원만의 전문가 혼합 모델 구조(MOE)와 하이브리드 어텐션 기술을 적용해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약 70% 절감했다. 고가의 최신 인프라가 아닌 A100급 GPU 환경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구축·운영 비용 부담을 낮춘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도 프런티어급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K-엑사원은 개발 착수 후 불과 5개월 만에 글로벌 빅테크 최신 모델과 경쟁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LG AI연구원은 향후 조 단위 파라미터 규모의 차세대 모델 개발을 통해 글로벌 최상위 프런티어 AI와의 경쟁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K-엑사원은 글로벌 최신 AI 모델 대비 100% 이상 성능이라는 목표를 실제로 달성한 사례”라며 “LG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성능 고도화를 지속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구광모 LG 대표도 최근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서는 기존 성공 방식을 넘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파고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을 통해 대한민국을 AI 3강 국가로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