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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증가 속 '착한 분양가' 아파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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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증가 속 '착한 분양가' 아파트 눈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워 실수요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경기·충청권 등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공공임대·공공분양·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첫 공공임대 아파트 '북천안자이 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전용 43~84㎡ 총 1348가구 규모로 5년간의 의무임대 종료·전환 계약 후 잔여 세대 237가구(예정)를 공급한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666만원에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천안 아파트 평균 분양가인 1304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또 GS건설 컨소시엄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고덕자이 센트로'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총 56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될 전망이다.

DL이앤씨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1차분의 평균 분양가는 3.3㎡ 당 1527만원이며, 전용 99㎡ 기준 5억6000만원~5억90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됐던 단지들의 분양가 대비 3000~5000만원 가량 낮은 금액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분양시장 불황이 이어지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7일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사전예약에는 500가구 모집에 1만9966명이 접수해 평균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본청약 시점(2026년 8월 예정) 전용 59㎡ 분양가격은 약 3억55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인근 '강동리버스트4단지' 같은 면적이 지난달 7억3700만원에 실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반값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지난달 계약취소분 11가구를 4년 전 분양가로 무순위 청약에 나선 경기 성남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은 9331명이 몰려 평균 8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전용 59㎡타입 분양가는 최고 4억7000만원대로 같은 단지 동일 면적 분양권이 지난 2월 6억8000만원에 실거래 된 것과 비교해 약 2억원 이상 저렴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시장 분위기가 꺾이면서 주택수요자들의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됐지만 가격이 시세보다 수억원씩 낮다면 심리적인 문제도 해소되기 마련이다"라며 "불황일수록 수요자들은 가격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고 이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단지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