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싯 독주설 '흔들'…트럼프, 워시·해싯 중 차기 연준 의장 선택 시사
이미지 확대보기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으로선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케빈이 두 명 있는데 두 사람 모두 훌륭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 밖에도 훌륭한 인물들이 몇 명 더 있다”고 덧붙였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간 연준 의장 인선을 이미 마무리한 듯한 발언을 이어가면서 그동안 해싯 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날 발언은 워시 전 이사가 강력한 경쟁자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전 이사에 대해 “그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가 이야기한 다른 사람들 역시 모두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차기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대통령과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요즘은 그렇게 하지 않지만, 과거에는 일상적으로 그랬다”며 “다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 말 그대로 따르라는 뜻은 아니지만, 나는 똑똑하고, 내 의견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년 뒤 적정 금리 수준에 대한 질문에 “1%, 아니면 그보다 더 낮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약 30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국가 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해싯 위원장을 포함해 연준 의장 유력 후보들을 상대로 최종 면접을 진행 중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후보군을 좁히는 과정에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임명된 현직 연준 이사인 크리스토퍼 월러와 미셸 보먼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WSJ에 “이사회에 내가 임명했던 사람들은 모두 마음에 든다”며 “나는 그들 모두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경제 고문을 지냈고, 월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워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를 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연준 의장 인선을 앞두고 워시를 면접했지만, 당시 연준 이사이자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파월을 선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곧 파월 의장에 등을 돌렸고, 이후 여러 차례 그를 해임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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